![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14일 국회 본회의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www.kgnews.co.kr/data/photos/20250207/art_17395453046533_1351f2.jpg)
국회 대정부질문 마지막날인 14일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여야는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김 장관은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여권 차기 대선 주자군 중 선두로 나타나는 등 유력주자로 꼽히고 있다.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은 대정부질문에서 전직 경기도지사인 김 장관의 인간성, 특히 약자에 대한 공감능력 등을 부각시키며 경기도지사를 역임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했다.
임 의원은 “장관이 독립운동가 후손으로 알고 있는데 친일파라는 비난이 있다”면서 “선조들이 일제 시대 때도 독립운동을 많이 하셨죠”라고 질문했다.
이에 김 장관은 선조를 얘기하며 “저희는 일제 강점기 내내 고초를 많이 겪었다”며 “일제시대 때 몰락한 집안이 됐다”고 말했다.
임 의원은 또 노동 운동가였던 김 장관에 대해 “전태일 열사 어머니께서도 ‘문수는 내 아들이다’ 했다는데 어떤 사연이 있는가”라고 물었다.
김 장관은 “제가 전태일 기념사업회를 만들고 사무국장을 했다”며 “대학 친구 중 한 사람이자 유족들에게 도움을 드리려고 노력한 적이 있다. 도지사 할 때도 (전 열사 어머니를) 공관에 모셔서 말씀을 듣고 가깝게 지냈다”고 답했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14일 국회 본회의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www.kgnews.co.kr/data/photos/20250207/art_17395455204417_8a9513.jpg)
또 김 장관은 ‘본회의장에서 계엄에 대해 사과하지 않았다고 민주당이 난리인데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계엄에 대해서는 찬성 안 한다”면서도 “계엄이 내란이냐는 부분을 법원에서 판단할 것이다. 하지만 ‘계엄은 내란과 같은 것이다’라는 정의에 대해서는 동의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임 의원은 특히 “김 장관은 청년 노동운동가로서 약자를 보면서 피와 땀, 눈물을 많이 흘려봤고 약자들의 아픈 마음에 공감하는 능력이 뛰어나다고 생각한다”면서 “민주당 이 대표나 김 장관이나 똑같이 경기지사 했는데 청렴하게 일 잘하는 분이 누구일까요“라고 말했다.
이러한 임 의원의 질문이 이어지자 야당 의원들은 “띄워주기냐”, “이게 무슨 대정부 질문인가”, “개인적인 이야기는 나가서 하세요”라며 항의가 이어졌다.
이에 임 의원은 “민주당 쫄리십니까, 쫄리면 집니다”며 “민주당 의원들이 김 장관에게 굉장히 민감한 것 보니까 쫄리는 게 많은가”라고 비꼬았다.
반면 최민희 민주당 의원은 김 장관에게 “대권에 도전하는가”라며 직접적으로 물었다. 김 의원은 “지금 전혀 그런 생각이 없다”고 일축했다.
같은당 민형배 의원은 “김 장관은 보수 정치인인가, 극우 정치인인가” 물으며 전광훈 목사와의 연관성을 따졌다.
이에 김 장관은 “나는 자유민주 정치인이다. 매우 진보적인 정치로 생각한다”면서 “전 목사는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한 목사”라고 답했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