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C안양이 창단 11년만에 K리그2에서 우승해 올해 처음으로 K리그1 무대에 오른다.
FC안양은 이달부터 오는 10월까지 안양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질 홈 경기 17경기를 포함해 K리그1 정규라운드 33경기를 치른다.
또, 정규경기 결과에 따라 파이널라운드 5경기가 추가로 열리게 된다.
▲도전자의 정신으로...목표는 ‘1부 생존’
구단 역사상 첫 1부 리그를 맞는 FC안양의 각오는 남다르다.
‘도전자의 정신으로’라는 올해 슬로건에서 알 수 있듯 새로운 무대에서 FC안양만의 축구를 선보여 1부 리그에서 반드시 살아남겠다는 목표다.
FC안양은 지난 시즌 우승의 주역인 리영직, 김영찬 등 선수들과 재계약하고, 공격력 강화를 위해 K리그2 득점왕 모따를 영입해 전열을 가다듬었다.
또, 지난 1~2월 태국 촌부리와 경남 남해에서 집중 훈련도 마쳤다.
▲FC서울과 ‘연고지 더비’, 수원FC와 ‘지지대 더비’에 관심 집중
FC안양은 오는 16일 울산 무수월드컵경기장에서 울산HD와 첫 경기를 치른다.
울산HD는 K리그1에서 전 시즌을 포함해 3연패(2022~2024년)를 거둔 강팀이어서 FC안양은 ‘잃을 게 없다’는 각오로 임하겠다는 포부다.
FC서울과는 오는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FC서울의 전신인 LG치타스가 연고지인 안양에서 서울로 옮기면서 우여곡절 끝에 창단하게 된 FC안양은 창단 이후부터 줄곧 FC서울을 꺾겠다는 각오를 다져왔다.
FC서울과의 안양 홈경기는 오는 5월 6일 열린다.
과거 기업구단간 치열하게 경쟁했던 안양(LG)과 수원(삼성)의 ‘지지대 더비’가 올해는 시민구단간(FC안양-수원FC) 경쟁으로 펼쳐질 전망이다.
‘지지대 더비’는 수원과 안양을 잇는 1번 국도의 고개 ‘지지대’에서 유래해 FC서울이 LG치타스 시절 수원과의 경기를 일컫는 명칭이었다.
▲내달 김천상무와의 홈 개막전 만반의 준비
FC안양은 지난 시즌 승격팀인 김천상무와 오는 3월 8일 홈 개막전을 치른다.
구단은 첫 홈 경기인 만큼 많은 시민들이 안양종합운동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안양시는 홈 경기에 앞서 현재 신규 가변석 설치, 테이블석 정비를 시설개선사업을 추진 중이며, 상품판매소 확대 이전설치 등을 이달 말까지 마칠 계획이다.
시민들과 팬들도 FC안양에 열렬한 관심을 보내고 있다.
모든 홈 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연간회원권은 지난달 판매한 첫날 카드형이 매진됐으며, 이후 추가 제작분을 지난 11일부터 재판매하고 있다.
올해 홈 경기의 평균 관중목표는 1만명이다.
지난해 홈에서 치른 총 18경기의 총 관중 수는 9만4505명으로, 평균 5250명이 경기장을 찾았다.
최대호 FC안양 구단주(안양시장)는 “승격을 이끈 불굴의 투지와 뜨거운 정신력, 서로를 향한 신뢰로 FC안양은 K리그1에서 당당히 맞설 수 있을 것”이라며 “시민과 팬 분들의 뜨거운 응원과 함께 FC안양이 또 한 번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송경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