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금융위기 빨리 극복한 이명박 뒤에 나 있었다”

2025.02.17 17:01:45 3면

“尹·트럼프 쇼크 겹쳐…경제정책 대전환 必”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2008년 국제금융위기 때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으로서 위기를 해결하는 데 가장 최전선에 있었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17일 공개된 KBC광주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항간에는 이명박 대통령이 경제인 출신이라서 잘 극복했다고 했는데 그 뒤에 (김 지사가) 숨어있었더라’는 물음에 이같이 말했다.

 

김 지사는 “그때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다했다”며 “재정을 풀었고, 지금 정부가 안하려고 버티고 있는 추경을 두 번이나 했었다. 한국은행과 협의해 금리를 일곱 차례 낮췄고 통화량을 풀었다”고 말했다.

 

그는 “가장 빠른 시간 내에 위기를 극복했던 경험이 있었고 당시 그 일을 해결하는 제가 책임자로서 밤잠 안자고 열심히 일을 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현 경제위기에 대한 쓴 소리도 이어갔다.

 

김 지사는 “성장 동력이 꺼져가고 있고 민생은 아주 피폐한 우리경제에 윤석열·트럼프 쇼크가 겹치면서 더욱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적 불확실성은 경제에 있어 속된 말로 쥐약 같은 것”이라며 “이 경제가 앞으로 어떻게 될지 예측할 수 없고 정치적 불확실성이라는 안개는 치명적인 약점”이라고 우려했다.

 

또 “윤석열 정부가 무모한, 불법적인 계엄과 내란을 획책함으로써 우리 경제 위험을 훨씬 가중시켰다”고 비판했다.

 

김 지사는 “이제까지 윤석열 정부가 역주행했던 경제정책의 대전환이 필요하다”며 “지금의 혼란을 깰 수 있는 이기는 길, 새로운 대한민국을 가져오는 길에 (국민이) 힘을 보태달라”고 당부했다.

 

[ 경기신문 = 이유림 기자 ]

이유림 기자 leeyl7890@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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