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아가 고성능 EV9 GT와 실용성을 갖춘 스탠다드 모델을 출시하며, 롱레인지 모델의 가격을 조정해 다양한 고객층을 겨냥한 전기 SUV 시장 공략에 나섰다.
기아는 플래그십 전동화 SUV EV9의 고성능 모델인 ‘더 기아 EV9 GT(The Kia EV9 GT, 이하 EV9 GT)’와 실용성과 경제성을 갖춘 ‘스탠다드’ 모델의 계약을 18일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동시에 기존 롱레인지 모델의 트림별 가격을 조정해 시장 경쟁력을 한층 높였다.
EV9 GT는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은 EV9의 우수한 상품성에 강력한 주행 성능을 더한 모델이다. EV9은 이미 ‘2024 세계 올해의 자동차’와 ‘2024 북미 올해의 차’ SUV 부문에서 수상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지난해 LA 오토쇼에서 첫선을 보인 EV9 GT는 강력한 사륜구동 시스템과 고성능 특화 사양을 적용, 다이내믹한 주행 성능과 최첨단 안전·편의 사양을 두루 갖춘 것이 특징이다. EV9 GT는 최고 출력 374kW(509마력), 최대 토크 740Nm(75.5 kgf·m)의 전·후륜 모터를 장착해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4.5초 만에 도달한다.
고성능 모델에 걸맞게 EV9 GT는 4피스톤 모노블록 캘리퍼(전륜), 대용량 브레이크 디스크, 최대 감속력 0.6G의 회생제동 시스템을 탑재해 제동 성능을 강화했다. 또한, 2열 프리미엄 릴렉션 시트, 3열 파워 리클라이닝 & 폴딩 기능 등 최첨단 편의 장치도 기본 사양으로 제공된다.
디자인 면에서도 EV9 GT는 차별화를 이뤘다. 전면 범퍼의 액티브 에어 플랩에는 세로형 패턴을 적용하고, 블랙 색상의 슬림형 루프랙을 탑재해 세련된 감각을 강조했다. 또한, 전용 21인치 휠과 네온 색상의 브레이크 캘리퍼를 적용해 고성능 플래그십 전동화 SUV다운 존재감을 드러냈다.
실내는 네온 색상의 디자인 포인트와 GT 모드 버튼이 장착된 3스포크 스티어링 휠을 통해 스포티한 감성을 극대화했다. 여기에 알칸타라 스포츠 시트와 무드램프, 스웨이드 소재 크래시 패드 및 도어 트림을 적용해 고급감을 높였다.
EV9 GT는 전용 색상인 ▲판테라 매트 메탈을 비롯, ▲스노우 화이트 펄 ▲오로라 블랙 펄 ▲판테라 메탈 ▲페블 그레이 ▲플레어 레드 등 6종의 외장 색상과 GT 모델 전용 색상인 ‘블랙 & 네온’ 단일 내장 색상으로 운영된다.
기아는 EV9 GT와 함께 실용적인 도심형 패밀리 전기차를 원하는 고객을 위해 스탠다드 모델도 새롭게 선보였다. 76.1kWh 배터리를 탑재한 스탠다드 모델은 1회 충전 시 374km의 주행거리를 확보했으며, 롱레인지 모델과 동일한 안전·편의 사양을 적용해 합리적인 가격에 EV9의 우수한 상품성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기아는 EV9 롱레인지 모델의 가격을 조정해 선택지를 확대했다. 스탠다드는 ▲에어 6412만 원 ▲어스 6891만 원, 롱레인지(2WD)는 ▲에어 6857만 원 ▲어스 7336만 원, 롱레인지(4WD)는 ▲에어 7205만 원 ▲어스 7689만 원이며, GT 라인은 7917만 원, GT는 8849만 원으로 책정됐다.
이에 따라 정부 및 지자체의 전기차 보조금을 반영하면, 서울 기준 EV9 스탠다드 에어 트림은 6100만 원대에 구매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기아 관계자는 “고성능과 프리미엄 가치를 동시에 구현한 EV9 GT는 기아의 전동화 철학을 집약한 혁신의 결정체”라며 “GT 모델과 함께 스탠다드 모델을 선보이고 롱레인지 모델의 가격을 조정하면서 더 많은 고객들이 EV9의 진보된 기술과 프리미엄 가치를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