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첫 '스팀 넥스트 페스트'가 개막을 앞두고 있다. 한국 게임사들도 스팀 넥스트 페스트에 출품을 확정짓고 출시 전 글로벌 시험대에 미리 올라 신작 인지도 제고에 나선다.
글로벌 PC게임 플랫폼 스팀(Steam)은 오는 25일(한국시간)부터 3월 4일까지 일주일간 스팀 넥스트 페스트를 개최한다. 스팀 넥스트 페스트는 해마다 3번 열리는 행사로, 출시 전인 글로벌 게임 신작을 미리 만나볼 수 있어 게임 이용자들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스팀 넥스트 페스트는 중소 게임사 혹은 스타트업 게임사 위주의 참여로 이뤄졌으나, 최근엔 대형 게임사들도 출품을 고려하는 추세다. 정식 출시 전 많은 글로벌 이용자와의 스킨십을 강화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뿐만 아니라 정식 출시 전 게임 이용자들의 반응을 어느정도 미리 확인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이에 따라 글로벌 시장을 염두에 둔 대형 게임들이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OBT와 함께 스팀 넥스트 페스트 참가를 고려하는 사례가 늘었다. 지난해에는 넥슨과 스마일게이트 등 국내 대형 게임사들이 스팀 넥스트 페스트에 참여한 바 있다. 올해에도 NHN, 크래프톤, 볼드플레이게임즈 등 크고 작은 국내 게임사들이 행사 출품을 결정했다.
먼저 NHN은 1분기 출시 예정 신작 ‘다키스트 데이즈’ PC 및 모바일 버전 글로벌 테스트를 스팀 넥스트 페스트에서 진행한다. 다키스트 데이즈는 NHN이 자체 개발 중인 오픈월드 기반 슈팅 역할수행게임(RPG)이다. 좀비 아포칼립스 세계관을 배경으로 한 다키스트 데이즈는 PvE(몬스터전투)와 PvP(이용자간대전)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한다.

크래프톤은 '펍지: 블라인드스팟'을 스팀 넥스트 페스트에서 공개한다. 해당 신작은 지난해 열린 지스타 2024에서 '프로젝트 아크'라는 이름으로 국내 게임 이용자들을 만난 바 있다. 탑뷰 방식의 5대5 전술 슈팅 게임으로, 전략적인 재미를 강조했다. 또한 캐릭터 마다 다른 총기를 사용하게 제작하면서 캐릭터별 특유의 흔들림과 반동 특성을 설정해 슈팅 손맛을 느낄 수 있다.
중소‧인디게임사도 스팀 넥스트 페스트에 참전한다. 볼드플레이게임즈는 히어로 슈터 장르 게임 ‘블랙 스티그마’를 선보인다.
블랙 스티그마는 개성 넘치는 캐릭터와 차별화된 전투 방식이 특징이다. 지금까지 공개된 캐릭터는 총 12종으로, 이번 스팀 넥스트 페스트에서 추가 1종 캐릭터가 등장할 예정이다. 캐릭터별 고유 스킬을 활용한 액션 전투는 이용자에게 시원한 타격감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신규 모드 '대결(Versus)’ 모드도 새롭게 공개된다. 오직 실력만으로 승부하는 1대1 매치 방식으로 플레이어가 3명의 캐릭터를 선택해, 상대 캐릭터 3명 모두를 순차적으로 제압하면 승리하는 방식이다. 기존 모드에서는 재미를 강화하기 위한 요소가 추가됐다.
업계 관계자는 "출시 예정 신작을 만날 수 있는 스팀 넥스트 페스트에서의 성과는 해당 게임의 흥행 여부를 미리 가늠할 수 있는 일종의 바로미터 역할을 한다"면서 "행사에서 입소문을 탄 게임은 정식 출시 이후에도 높은 인기를 얻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이효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