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 화장장 해법, 찬반 주민 갈등 부추겨

2025.02.24 20:05:19

찬성세력, 양주시 · 국민의힘 · 노년층 주축
반대세력, 신도시 · 민주당 · 젊은세대 주축

 

양주시가 주민과의 간담회에서 화장장 건립 필요성을 연일 강조하는 가운데 양주시의 화장장 해법이 되레 주민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시는 지난 3일부터 회천3동을 시작으로 2025년도 주민간담회를 통해 지역별 주요 현안을 점검하고 다양한 주민 의견을 개진해 시정 발전 청사진을 제안했다.

 

회천지역에서는 주요쟁점으로 점화된 양주 종합장사시설에 대한 찬반 의견이 모이며 주민들 간 뚜렷한 입장 차이가 드러났다.

 

최초의 양주권역 종합장사시설은 선정부지와 직선거리 3km 내 조성된 회천신도시 입주민을 중심으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반대운동이 시작되었다.

 

회천신도시 대표적 커뮤니티 사이트인 ‘옥정회천 발전연대’ 와 ‘아름다운 회천사람들’ 회원으로 구성된 이들은 양주시의 정중앙에 화장장이 들어서는데다 주변 산림을 크게 훼손하는 화장장 건립은 절대 불가라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20일에 진행된 회천신도시 시민 간담회(본보, 2월20일자)에서도 노인회장 A씨가 다수의 시민 의견이 찬성이라는 자의적 판단 의견에 양주시장이 화답하는 여론을 환기해 반대 의견을 견지한 민주당 시의원과 질의 공방을 벌였다.

 

이날 질의공방 과정에서 양주시는 반대 여론을 개진한 최수연 부의장의 답변은 무시하고 국민의힘 성향이 짙은 B씨의 발언을 계속 허용해 민주당의 정치행위가 문제라는 선동 발언을 지속적으로 묵인했다.  이 때문에 주민 간담회장은 일순간 민주당 성토장으로 변해버렸다.

 

회천신도시연합회 이광호 회장도 발언권을 요구하며 “무분별하게 조작된 찬성 의견을 환기하는 행위는 시민들의 혼란만 가중시킨다” 며 회천신도시 주민 8천세대에서 자체적으로 시행한 시민 설문조사 결과를 거론하며, 압도적 반대여론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방성1리 건립추진위원회에서는 집값하락, 환경오염, 교통량 폭증, 장의 차량 노출, 양주시 중심지에 혐오시설 등은  과도한 여론몰이라는 입장이다.

 

아울러, 적법한 공모 절차에 따라 추진되는 화장장 건립사업이 회천신도시 주민들과 민주당에 의해 크게 위축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결국 화장장 찬반 여론이 전방위로 확산되는 가운데 양주시 서부지역과 국민의힘, 노년층이 주축인 찬성 세력과 양주 동부지역, 민주당, 청년층들로 구성된 반대 여론이 진영을 형성해 양측이 일촉즉발의 여론전을 벌여나가고 있다.   

 

시민 이모씨는 “양주시의 과도한 토끼몰이식 여론형성 과정이 찬반 세력을 부추기고 있다” 며 “주민갈등을 해소하려면 대체부지 조건 개선, 자체 화장장 건립, 연천 화장장 공동개발을 비롯한 다양한 대안을 폭넓게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경기신문 = 이호민 기자 ]

이호민 기자 kkk4067@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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