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지마세요!"…尹 탄핵 반대 집회 몰린 인파에 압사사고 우려

2025.03.01 16:52:04

600m 구간 인파 몰려 이태원참사처럼 '병목현상'
"숨 쉬기 어려워…집회 주최측 인파 관리 안 하나"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진행된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다수의 참가자들이 몰리면서 보행자 간 압사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있다. 

 

1일 서울 광화문에서는 오후 1시쯤부터 자유통일당의 '자유통일을 위한 국민대회'가 진행됐다. 동화면세점에서 서울시청역 6번출구까지 약 600m 정도 구간에 다수의 인파가 몰렸다.

 

다수의 인파로 좁은 길목에는 보행자들이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인파에 휘말려 움직이는 '군중난류' 현상이 일어났다. 특히 시청역 6번출구 앞 인도에는 지하철 역사에 출입하는 인파와, 집회 무대인 세종대왕상쪽으로 향하거나 집회 구간 밖으로 나가려는 인파가 한 데 섞여 압사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있었다.

 

특히 이곳에서는 전광훈 목사가 주도하는 자유마을 참여자 모집 부스까지 설치돼 보행할 수 있는 공간이 좁아졌다.

 

보행자들은 "밀지마라", "움직일 수 없다. 나가야 한다"며 소리쳤다. 몇몇은 "까딱하면 여기 사람들 다 죽는다. 조심하라"고 외치기도 했다.

 

당시 인근을 지나던 시민 박해영 씨(31)는 "사람들에 밀려 숨을 쉬기 어려울 정도였다. 자칫 이태원 참사처럼 대형 인명피해가 날 수 있는 것 아닌가"라며 "집회 주최 측은 인파 관리를 안하고 뭐하는지 모르겠다. 다수의 참가자가 모일 것이 예상되면 마땅한 조치를 미리 취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 성토했다

 

이영석 씨(54)는 "이날 비까지 와 사람들이 우산까지 쓰면서 보행에 어려움이 발생했다"며 "짧은 순간이었지만 많은 사람들이 다칠 정도로 위험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광화문 일대에 인파가 몰리자 5호선 광화문역 상하선 열차 무정차 통과했다. 서울교통공사는 안내 문자를 통해 "대규모 도심 집회 관련 인파밀집으로 5호선 광화문역 상하선 열차 무정차 통과 중이다"고 설명했다.

 

무정차 운행은 오후 2시 46분부터 시작됐으며, 약 11분 뒤인 오후 2시 57분부터는 정상 운행됐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박진석 기자 kgsociet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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