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업 초기 소상공인 절반은 대출을 보유하고 있고 사업기간이 길수록 보유 비율은 감소하지만 평균 대출 금액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신용보증재단은 25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경기도 소상공인 백서’를 발간했다.
이번 백서는 도내 8개 업종 3100개 소상공인 사업체를 대상으로 지난해 10~12월 진행된 방문조사 데이터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창업 환경, 사업 운영 실태, 경기 전망, 매출 구조·주요 애로사항 등을 종합 분석해 소상공인의 경영 환경을 객관적으로 진단했다.
특히 도가 추진하는 2040 경기도 종합계획, 경기 남·북부 균형발전 정책 방향과 연계해 도를 6개 권역(경의·경원·동북·서해안·경부·동남권) 및 남·남부로 나눠 지역별 경영 환경을 분석했다.
또 제조업 비중이 높은 경기도 특성을 반영해 제조업 소상공인의 경영 현황과 주요 이슈도 조사했다.
백서에 따르면 창업 초기 소상공인(운영 2년 이하)의 54.4%가 대출을 보유하고 있으며 운영 기간이 길어질수록 대출 보유 비율은 감소하는 대신 평균 대출 금액은 증가했다.
특히 15년 이상 운영된 사업체의 평균 대출액은 1억 1139만 원으로 가장 컸다. 이는 창업 초기뿐만 아니라 사업 확장·운영자금 확보를 위한 지속적 금융 지원의 필요성을 보여준다.
또 도 소상공인들은 창업 시 가장 큰 어려움으로 자금 조달(64.5%)과 입지 선정(62.7%)을 꼽아 창업 자금 마련과 상권 내 입지 확보에 대한 부담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신보는 창업 초기 소상공인 저금리 대출·특례보증 확대, 임차료 부담 경감을 위한 보증 지원 강화, 장기 운영 사업체를 위한 성장 자금 지원 확대 등 맞춤형 지원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창업자 대상 컨설팅을 강화해 사업 안정과 지속 성장을 지원하고, 동일 사업체를 대상으로 한 장기 패널 조사를 통해 소상공인 변화를 지속 분석하고 이를 기반으로 보증·컨설팅 등 지원 서비스를 고도화할 예정이다.
시석중 경기신보 이사장은 “이번 백서는 도 소상공인 경영 실태를 보다 정확히 파악하고 효과적인 정책 수립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초 자료”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지속적인 조사와 백서 발간을 통해 성장 단계별 맞춤형 분석 자료를 구축하고 정교한 지원 정책을 마련해 소상공인 성공 기회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이유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