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세계백화점 본점이 8일 ‘더 헤리티지’를 공식 개관하며 서울 도심 속 최고의 럭셔리 랜드마크로 거듭났다. 역사·문화·쇼핑이 공존하는 복합공간으로, 전통을 계승하고 미래형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한다는 방침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서울 남대문 본점에 위치한 유서 깊은 건물을 복원한 ‘더 헤리티지’를 개관하고, 럭셔리 유통 공간으로의 새 단장을 마쳤다고 밝혔다. 이 건물은 1935년 지어진 옛 제일은행 본점 건물로, 1989년 서울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바 있다.
‘더 헤리티지’는 신세계백화점이 2015년 매입한 이후 10년에 걸친 복원 과정을 거쳐 문화유산의 본래 모습을 최대한 살리는 방식으로 재탄생했다. 서울시 국가유산위원회의 심의와 자문을 통해 원형 복원에 심혈을 기울였으며, 현재는 당시 건축물의 90% 수준을 보존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개관과 함께 신세계백화점은 기존 본관을 ‘더 리저브’, 신관은 ‘디 에스테이트’로 각각 명칭을 변경했다. 앞서 개장한 디 에스테이트에 이어 ‘더 헤리티지’까지 공개되며, 신세계 본점은 국내 최고 수준의 럭셔리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복합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더 헤리티지’ 내부에는 하이엔드 브랜드 샤넬이 1층과 2층에 대규모 매장을 오픈했다. 건축가 피터 마리노가 설계에 참여해 건물의 역사적 요소와 샤넬 고유의 스타일을 조화시켰으며, 매장 내부에는 70여 점 이상의 예술 작품이 함께 전시된다.
또한, 4층에는 신세계의 유통 역사관과 미술 갤러리가 들어서고, 5층에는 한국의 문화유산을 현대적으로 풀어낸 ‘하우스오브신세계 헤리티지’가 구성된다. 한국 전통 공예품과 디저트를 소개하는 카페, 장인 협업 기프트숍, 원데이 클래스 등도 함께 마련됐다.
지하 1층에는 라리끄, 바카라, 크리스토플, 뱅앤올룹슨 등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가 입점해 럭셔리 라이프스타일 콘텐츠를 강화했다.
VIP 고객 전용 ‘더 헤리티지 발렛 라운지’도 새롭게 운영된다. 앞서 디 에스테이트에 조성된 ‘퍼스트 프라임 라운지’, 하반기 오픈 예정인 ‘더 리저브’ 내 ‘트리니티 라운지’와 함께 프리미엄 고객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은 ‘더 헤리티지’ 개관을 통해 역사와 문화, 쇼핑을 한 공간에서 체험할 수 있는 복합 유통 문화 공간으로 도약하고 있으며, 남대문 시장, 한국은행, 남산 등 인근 명소와도 연계돼 외국인 관광객들의 필수 방문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박주형 신세계백화점 대표는 “신세계의 모든 정성과 안목을 담아 ‘더 헤리티지’를 완성했다”며 “역사적 가치와 현대적 감각을 결합한 이번 공간이 서울을 대표하는 복합문화 랜드마크로 사랑받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희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