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잠룡’ 6·3 대선 출마·불출마 윤곽

2025.04.10 16:06:40 2면

‘탄찬’ 한동훈 국회에서 출마선언...‘탄반’ 김문수는 전날 출마선언
나경원 11일, 오세훈 13일, 홍준표 14일 출마선언 예정
유정복 인천시장, 이철우 경북지사는 전날 출사표
원희룡·박형준·김태흠·김기현 출마 뜻 접어

 

국민의힘이 10일 6·3 대선후보 선출 방식을 결정한 가운데 잠룡들 간 출마·불출마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한동훈 전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본관 분수대 앞에서 ‘정치교체와 세대교체, 시대교체’를 내세워 21대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한 전 대표는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결정문을 보면 사실상 ‘탄핵된 사람’이 한 명 더 있었다. 바로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이라며 “여덟 명의 헌법재판관들은 모두 이 대표와 민주당의 전횡과 횡포를 구체적으로 준엄하게 비판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바로 그 사람이 대통령이 돼 입법, 행정, 사법을 움켜쥔 독재정권을 만들려 하고 있다”며 “위험한 사람이 대통령이 되고 괴물정권이 탄생해 나라를 망치는 것은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내에선 한 전 대표를 탄찬(탄핵 찬성) 주자로, 전날 출마선언을 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을 탄반(탄핵 반대) 주자로 꼽고 있다.

 

탄반 주자 중 원내 5선 나경원 의원은 11일 오후 2시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6·3 대선 출마선언을 한다고 10일 밝혔다. 나 의원은 “국민과 나라를 지키기 위해 처절하고 절실한 마음으로 제21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다”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언론 공지를 통해 “오는 13일 제21대 대선 출마를 선언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오 시장측은 “출마 선언 장소는 4선 오 시장이 서울시정의 가장 중심축을 형성해 온 ‘약자동행’ 정책을 대한민국 정책으로 뻗어나갈 수 있는 상징적인 곳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홍준표 대구시장은 14일 여의도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홍 시장은 이날 “이번 대선에서 승리해 흔들리는 이 나라를 바로 세우겠다”고 밝혔다. 

 

 

앞서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회장인 유정복 인천시장은 전날 오전 인천 자유공원 맥아더장군 동상 앞과 오후 국회에서 ‘개헌·개혁·민생 대통령’을 기치로 내걸고 “거짓·위선·선동으로 국민을 힘들게 하는 정치를 끝내고 국민대통합의 새로운 나라를 만들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이철우 경북지사 역시 전날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21대 대선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에 이어 박형준 부산시장과 김태흠 충남 지사, 김기현 의원은 출마의 뜻을 접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날 SNS에 “많은 분들로부터 당내경선에 참여해서 새로운 리더십 구축에 일조하라는 요청을 받았다”며 “하지만 저의 의지와 힘이 못 미쳐 그 뜻을 받들지 못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태흠 충남지사도 입장문을 내고 “이번 조기 대선에 출마하지 않고 충남도정에만 충실하겠다”고 피력했다.

 

5선의 김기현 의원 역시 "대통령 탄핵을 막아내지 못했다. 저부터 먼저 그 책임을 통감하며 자숙과 성찰의 시간을 가지려 한다"며 대선 경선 불참을 선언했다.  

 

앞서 원 전 장관은 전날 SNS를 통해 “대선 선대위 정책본부장으로, 국토교통부 장관으로 참여했던 윤석열 정부가 대통령 탄핵을 맞았다. 저에게도 큰 책임이 있다”며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오는 14∼15일 대선 경선 후보 등록을 받을 계획이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

김재민 기자 jmkim@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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