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발 ‘관세전쟁’ 대책 마련을 위해 미국 출장길에 오른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1일 상호관세 90일 유예 조치에 “90일의 골든타임, 또다시 허송세월한다면 ‘민생 방기’이자 ‘한국 경제 포기’”라고 일침을 날렸다.
김 지사는 이날 SNS를 통해 “급한 불은 껐지만 현장 혼란은 더 커졌다. 우리 경제의 가장 큰 적, 불확실성 리스크가 유예된 것뿐”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김 지사는 “철강, 알루미늄, 자동차에 대한 25% 관세는 이미 적용되고 있다. 여기에 추가되는 상호관세는 기준도, 적용 대상도 모호하다”며 “기업들이 각개전투로 대책을 세울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상호관세 유예에 안심할 때가 아니다”라며 경제특명 전권대사 임명, 수출 방파제 구축을 정부에 촉구했다.
한편 김 지사는 이날 미국 현지에서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주지사와 만나 자동차 부품관세 공동대응을 위한 4개항을 제안, 합의했다.
합의 내용은 ▲경기도-미시간주 ‘자동차산업 상생을 위한 협의체’ 구축 ▲한국 부품기업과 미시간주 소재 완성차 3사(GM·포드·스텔란티스)간 대화채널 개설 ▲미시간주 진출 한국 자동차부품 기업 등에 대한 인센티브 확대 ▲올해 경기도 주최 ‘미래 모빌리티 테크쇼’(미시간주 개최예정)에 미 완성차 기업 참여 등이다.
특히 경기도-미시간주 협의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대응하는 한미 최초 지방정부 간 전략적 연대기구라고 도 관계자는 설명했다.
[ 경기신문 = 이유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