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경기북부 수출 11% 감소…수출 격차 더 벌어져

2025.04.18 11:20:06

평판디스플레이, 화장품 등 주요 수출 품목 감소세

 

경기북부 지역이 두 달 연속 무역수지 흑자(4700만 달러)를 기록했지만, 수출 감소세가 두드러지며 지역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8일 한국무역협회 경기북부지역본부가 '경기북부 2025년 3월 수출입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월 경기북부 지역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1.0% 감소한 8억 32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수입은 전년 동월 대비 5.3% 증가한 7억 8400만 달러이며, 무역수지는 지난달(1억 8500만 달러)에 이어 흑자(47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경기북부지역본부는 이번 통계가 가평, 고양, 구리, 남양주, 동두천, 양주, 연천, 의정부, 파주, 포천 등 한강 이북 10개 기초지자체의 수출입 실적을 바탕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경기도 전체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한 140억 4500만 달러, 수입은 12.1% 증가한 145억 3400만 달러로, 경기북부와는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다. 경기북부의 수출이 도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9%, 수입은 5.4%로, 남북부 간 수출격차는 확대 추세다.


품목별로는 경기북부 최대 수출 품목인 평판디스플레이가 30.0% 감소(2억 3900만 달러)하며 전체 수출 감소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화장품(-19.2%), 자동차부품(-6.1%) 등도 동반 감소했다. 반면, 의료용 전자기기 수출은 전년 대비 61.1% 증가한 2,000만 달러로 10대 품목 중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중국으로의 수출이 2억 6400만 달러(수출비중 31.8%)로 가장 많았고, 수출 증가율은 1.3%로 전년 동월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중국에 이어 베트남(2억 달러, 수출비중 24.1%), 미국(8,600만 달러, 수출비중 10.3%) 등으로의 수출이 높게 나타났다. 경기북부 지역은 우리나라 전체나 경기도와 비교했을 때 중국, 베트남에 대한 수출 비중이 높고, 미국에 대한 수출 비중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진지민 경기북부지역본부장은 “미국발 관세 리스크 및 각국의 보호무역주의로 특히 일부 품목에 편중되어 있는 경기북부 중소 수출기업의 경쟁력 약화가  우려되고 있다”며 특히“경기 남북부의 수출 격차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만큼 산업 기반이 약한 경기북부 지역에 보다 전략적인 재정·정책 지원을 집중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

오다경 기자 omotaan@kgnews.co.kr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흥덕4로 15번길 3-11 (영덕동 1111-2) 경기신문사 | 대표전화 : 031) 268-8114 | 팩스 : 031) 268-839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엄순엽 법인명 : ㈜경기신문사 | 제호 : 경기신문 | 등록번호 : 경기 가 00006 | 등록일 : 2002-04-06 | 발행일 : 2002-04-06 | 발행인·편집인 : 김대훈 | ISSN 2635-9790 경기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0 경기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