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농구 수원 KT가 허훈의 위닝슛으로 극적인 승부 끝에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KT는 20일 수원 KT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5차전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대결에서 78-76으로 이겼다.
6강 플레이오프서 3승 2패를 기록한 KT는 4강 플레이오프에 올랐다.
이날 하윤기가 19득점 11리바운드로 승리에 앞장섰고 문정현(13득점 5리바운드), 해먼즈(12득점 9리바운드), 허훈(12득점 5리바운드)도 팀의 승리에 기여했다.
1쿼터를 19-22로 마친 KT는 2쿼터 시작과 동시에 허훈의 연속 3점포와 해먼즈의 2점슛으로 27-27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하윤기의 속공 득점으로 29-27로 역전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흐름을 탄 KT는 공격력을 폭발시켰다. 카굴랑안의 3점포를 시작으로 문정현, 박준영, 모건이 연달아 2점슛을 성공시키며 점수차를 벌렸다. 순식간에 39-30까지 달아난 KT는 기세를 이어가는 듯했다.
그러나 다시 한국가스공사 벨란겔이 투입된 이후 분위기가 달라졌다. KT는 수비 집중력이 흔들리며 연속 9점을 내주며, 전반을 41-39로 마치며 아슬아슬한 리드를 지켜냈다.
3쿼터 들어 KT의 공격 흐름이 급격히 식었다. 니콜슨에게 골밑 득점을 허용한데 이어 정성우와 김준일에게 연속 8점을 허용하며 리드를 내주며 점수는 43-49까지 벌어졌다. 해먼즈와 하윤기가 간신히 점수를 보탰지만, 김낙현에게 외곽에서 3점슛 세 방을 허용하며 60-52로 뒤처졌다.
이에 KT는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카굴랑안이 3점슛에 이어, 해먼즈 역시 외곽에서 응수하며 점수 차를 줄였다. 이어 마지막 공격에서 박준영이 3점 버저비터를 성공시키며 3쿼터를 60-62로 마무리, 승부는 다시 알 수 없는 흐름으로 접어들었다.
운명의 4쿼터, KT는 장점인 리바운드를 앞세워 흐름을 되찾았다. 수차례 공격 리바운드를 따내며 7점을 연달아 쌓았고, 하윤기의 골밑 득점까지 더해 69-68, 다시 한 번 리드를 가져왔다.
하지만 한국가스공사의 외곽포가 연이어 터졌다. 연속 3점슛 두 방을 허용하며 73-74로 재역전당했다.
KT는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경기 종료 1분여를 남기고 카굴랑안이 동점 3점슛을 터뜨렸고, 이어진 공격에서 허훈이 과감한 돌파로 2점슛을 성공시키며 78-76, 짜릿한 역전승을 완성했다.
송영진 KT 감독은 "어렵게 올라온 만큼 4강은 더 좋은 경기력으로 더 좋은 승부를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 경기신문 = 류초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