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판교 '친환경 인증' 건물 급증…수도권 전국 증가세 견인

2025.05.01 14:56:14

G-SEED·LEED 복수 인증 건물 5년 새 173%↑
글로벌 기업 몰린 지역 중심으로 상승

 

최근 5년간 수도권을 중심으로 친환경 건물 인증을 받은 상업용 건물 수가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기조가 강화되면서 관련 인증이 투자 가치의 새로운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1일 상업용 부동산 데이터 기업 알스퀘어가 2020년부터 2024년까지 국내 친환경 건축 인증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G-SEED(녹색건축인증)와 LEED(미국 친환경 건축 인증)를 모두 획득한 복수 인증 건물은 2020년 26건에서 지난해 71건으로 173%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29.6%에 달했다.


같은 기간 G-SEED 인증 건물은 4290건에서 6923건으로, LEED 인증 건물은 149건에서 237건으로 각각 늘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전체 친환경 인증 건물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성장세를 이끌었다. 특히 서울 강남권과 경기 남부 지역(판교·수지·광교)이 두드러졌다. 강남권은 G-SEED 인증 900건 이상, LEED 인증 87건을 기록했고, 두 인증을 모두 받은 복수 인증 건물도 2건에 달했다. 판교를 포함한 경기 남부 지역은 G-SEED 1200건 이상, LEED 64건, 복수 인증 16건을 기록하며 서울을 뛰어넘는 인증 건수도 일부 나타났다.


반면 서울 강북권과 지방 도시(부산, 대전, 대구 등)는 상대적으로 낮은 인증 건수를 기록해 지역 간 격차가 뚜렷했다.


알스퀘어는 이 같은 차이에 대해 “강남과 판교에는 글로벌 기업 본사와 대형 자산운용사들이 다수 입주해 있다 보니,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친환경 인증 수요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며 “특히 LEED 인증은 외국계 기업의 ESG 기준 충족을 위한 필수 요건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G-SEED와 LEED 인증은 단순한 환경 보호 차원을 넘어, 세제 감면, 개발 인허가 가점 등 실질적인 혜택으로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 연기금 등 대형 투자자들도 인증 여부를 주요 투자 판단 기준으로 삼는 추세다.


알스퀘어 관계자는 “앞으로 친환경 인증은 부동산의 장기적 투자 가치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며 “정책과 시장 수요에 따라 지방 도시로의 확산도 더욱 가속화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

오다경 기자 omotaan@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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