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대행 “해야 하는 일 위해 직 내려놓겠다”…사실상 대선출마

2025.05.01 17:18:11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사퇴 대국민담화
“극단정치 버리고 협치 기틀 세우지 않으면 분열·갈등 반복"
”최선이라 믿는 길을 어떤 변명도 없이 마지막까지 갈 것“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1일 “우리가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 제가 해야 하는 일을 하고자 저의 직을 내려놓기로 최종 결정했다”며 공직 사퇴를 선언했다.

 

한 권한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국민 담화를 통해 “제 앞에는 두 갈래 길이 놓여 있다. 하나는 당장 제가 맡고 있는 중책을 완수하는 길, 다른 하나는 그 중책을 내려놓고 더 큰 책임을 지는 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 대행은 “그동안 무엇이 제 책임을 완수하는 길인가 고민해 왔다. 밤잠을 이루지 못하는 나날이 길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대한민국이 기로에 서 있다는데 많은 분이 동의하실 줄 안다”며 “극단의 정치를 버리고 협치의 기틀을 세우지 않으면 누가 집권하든 분열과 갈등이 반복될 뿐”이라고 지적했다.

 

또 “세계 10위권의 한국 경제가 G7 수준으로 탄탄하게 뻗어나갈지 아니면 지금 수준에 머무르다 뒤처지게 될지, 대한민국 정치가 협치의 길로 나아갈지 극단의 정치에 함몰될지 이 두 가지가 지금 우리 손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두 가지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 한 우리는 여기서 멈출지 모른다는 절박한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한 대행은 “대한민국은 하나로 뭉쳐 위기를 극복해온 나라인데 지금 우리 사회는 양쪽으로 등 돌린 진영의 수렁에 빠져 벌써 수년째 그 어떤 합리적인 논의도 이뤄지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피력했다.

 

그는 “국가를 위해 제가 최선이라고 믿는 길을 지금 이 순간에도 그리고 앞으로도 어떤 변명도 없이 마지막까지 가겠다”고 강조했다.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직을 사퇴한 한 대행은 2일 국회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행이 이날 공직사퇴를 선언하면서 권한대행직 임기가 2일 0시부로 종료되며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다시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게 된다.

 

6·3 대통령 선거까지 약 5주간 국정 운영을 이끌게 되는 최 부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후 한 전 국무총리까지 탄핵소추되면서 한 전 총리가 헌재 판결로 복귀하기까지 ‘대행의 대행’을 맡았었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

김재민 기자 jmkim@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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