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기 도지사 출신 대통령 탄생, 민선8기 경기도는

2025.05.07 20:00:00 1면

민선7기 이재명 당선시 평화·기후 정책 동력
민선4·5기 김문수 당선시 경제정책 기조 강화
주4.5일제는 공감대…AI산업 지원, 한덕수 가세

 

거대 양당에서 민선4·5기, 민선7기 경기도지사 출신 대선 후보가 각각 선출된 가운데 민선8기 경기도는 당선자에 따라 돌봄, 평화, 경제, 기후 분야별로 정책적 유·불리가 갈릴 전망이다.

 

다만 두 후보 모두 유연근무제와 AI 산업 지원 공약은 공통적으로 제시하고 있어 민선8기 경기도의 주4.5일제 확대와 스타트업 천국 공약 실현에는 동력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7일 전북과 충남에서 ‘골목골목 경청투어’ 일정을 이어가며 노인 돌봄 공약을 발표했다.

 

이 후보의 노인 돌봄 공약은 한국판 ‘선시티(미국 애리조나주 은퇴자 도시)’를 만들어 의료 인프라를 구축하는 내용으로, 민선7기 경기도지사 시절 주장한 돌봄국가책임제의 일환이다.

 

이는 현재 민선8기 경기도 정책과도 궤를 같이 한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돌봄에 대한 국가의 책임을 강화해야 한다는 기조 하에 광역지자체 최초로 ‘간병 SOS 프로젝트’, ‘언제나 돌봄’ 등을 역점정책으로 시행하고 있다.

 

이 후보의 소상공인 경영 부담 경감, 접경지역 평화경제특구·기회발전특구 지정 공약도 민선8기 경기도의 ‘소상공인 힘내GO 카드’, ‘경기북부 대개조 프로젝트’에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반면 이 후보의 아동수당(기본소득) 확대 공약은 민선8기 경기도 기회소득 정책과 상충, 민선4·5기 경기도지사 출신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기회소득에 유리하다.

 

김 후보는 지사 시절 저소득가구를 발굴해 돌봄을 제공하는 등 보편도 선별도 아닌 ‘맞춤형 무한복지’를 강조했고 최근에도 “기본소득은 헬리콥터 위에서 돈을 뿌리는 것보다 나쁘다”고 평가했다.

 

현재 김 지사 역시 “지원 대상을 넓히면 넓힐수록 재원 문제에 부딪히고 지속가능성이 떨어진다”며 ‘제한적 보편 복지’를 주장하고 있다.

 

다만 김 후보의 핵연료 재처리능력 확립, 핵추진잠수함 개발 주장은 경기북부에 부담이 될 수 있는 데다 김 지사가 추구하는 남북평화 기조에는 상충된다.

 

또 김 후보의 탈원전 정책 폐기, 원전 기술 투자 확대, 원전 수출국으로 도약 등 원전산업 재건 공약도 김 지사의 RE100 정책과 상극이다.

 

한편 두 후보는 유연근무제 확대를 공통적으로 공약했는데 이는 김 지사가 최초로 시행한 경기도 기업 주4.5일제의 전국 확대에 동력이 될 전망이다.

 

또 이 후보의 AI·반도체에 대한 투자 확대, 김 후보의 AI 유니콘 기업 지원 및 3대 강국 진입 공약은 김 지사의 ‘경기도를 스타트업 천국으로 만들겠다’는 공약 실현을 가속화할 전망이다.

 

이 분야에선 김 후보와 단일화 문제로 충돌 중인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의 공약도 민선8기 경기도 정책 추진을 거든다.

 

한 예비후보는 이날 부총리급 AI혁신전략부 신설을 공약해 국내 최초로 AI국을 신설한 경기도 조직개편을 연상케 했다.

 

김 지사는 “경기도는 첨단 기술을 사람 중심으로 활용하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며 “휴머노믹스(사람 중심 경제)가 더 많은 사회적 가치와 성장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 경기신문 = 이유림 기자 ]

이유림 기자 leeyl7890@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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