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발언, 짝짓기, 몰표전략 변수

2005.03.27 00:00:00

열린우리당의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4.2 전당대회'가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당권 도전에 나선 8명의 후보들이 막판 부동층 공략에 총력을 기울이며 막판 득표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특히 막판 선거 판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 후보자간 '합종연횡'과 '1인2표제' 투표방식 등 다양한 변수들로 인해 예상외의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종반 판세는 중반 이후 별다른 변화가 없다는 것이 각 후보 진영의 일반적인 분석이다.
우선 `통합의 리더십'과 `민생.개혁 동반성공론'을 내세운 문희상 후보가 여전히 선두를 달리고 있다는데는 이견이 없다. 이어 선두권을 넘보는 후보로는 개혁당 그룹의 지지와 反 정동영 발언으로 대립각을 세운 유시민 후보(고양 덕양갑)와 김두관 후보 등이 있다.
한명숙 후보(고양 일산갑)는 여성후보 1명의 자동진출 규정이 가져올 `역효과'를 최소화하고 자력으로 당 의장 당선을 이끌어내기 위해 `화합형 여성의장'을 내세워 총력전을 펼치고 있고, 남은 1개의 자리를 놓고 386세대 초.재선 의원들의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는 송영길 후보(인천 계양을)와 장영달, 김원웅, 염동연 후보 등이 막판 역전의 발판을 마련키 위해 뒤를 빠짝 쫒고 있다.
이러한 구도는 언제든 뒤바뀔 수도 있다. 각종 변수들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은 경선 구도가 `실용 對 개혁'은 지속될 것으로 점쳐진다.
최근 당내 논쟁의 중심점이 되고 있는 유시민 후보의 `反 정동영, 親 김근태' 발언이 실제 투표에서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도 주목할 대목이다. 일단 유 후보측은 공세적인 발언으로 전대구도를 문희상 후보와 자신의 `양강구도'로 만들었다고 자평하고 있으나, 의외의 역풍을 초래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또다른 변수중 하나는 1인2표를 활용한 후보자간 합종연횡으로 유시민 후보는 김두관 후보와 참여정치연구회(참정연) 성향의 표를 분점하고 있는 만큼 외연으로 연대를 성사시켜야 한다.
염동연 후보는 문희상 후보와의 지지표 공유에 기대를 걸고 있고, 송영길 후보는 문 후보와의 연대 및 재야파 일부의 지지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재야파 창구인 국정연도 금주중 특정 후보지지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특히 국정연 소속 현역의원들은 시.도당 위원장 경선이 대부분 종료됨에 따라 금주부터 당 의장 경선에 주력할 것으로 알려져 상당한 파괴력을 지닐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또한 독자후보를 내지 않은 `친노' 성향의 국민참여연대(국참연)가 29∼31일 온라인 회원투표를 통해 당권주자 8명 가운데 3명의 지지후보를 선정한 뒤 전당대회에서 이들 후보를 밀어준다는 방침을 정하는 등 `캐스팅 보트'를 자임하고 나서 막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박남주기자 pnj@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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