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대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 소환 불응

2025.05.14 13:18:54 6면

대선 앞두고 건강·정치적 중립 이유로 조사 거부
검찰 재소환 검토하나 대선 전 강제 조사 어려워

 

김건희 여사가 공천 개입 혐의로 출석을 요구한 검찰 소환에 대선 영향과 건강 문제를 이유로 결국 불응했다.

 

14일 서울중앙지검 명태균 의혹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은 오전 9시 김건희 여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으나, 김 여사는 출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 여사 측은 전날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며 조사를 거부했다. 사유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재판이 대선 이후로 연기된 점 ▲문재인 전 대통령 뇌물 의혹 수사에서 대면 조사 없이 기소된 사례 ▲건강 상태 악화 ▲정치적 중립을 위한 수사 일정 조율 필요 등을 들었다.

 

검찰은 불출석 사유서를 검토해 재소환 시기를 결정할 계획이다.통상 피의자가 세 차례 소환에 불응하면 체포영장을 청구할 수 있으나 대선이 3주도 안 남아 강제 조사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검찰 관계자는 "사유를 검토 후 통상 절차에 따라 후속 조치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 여사는 2022년 대선 당시 명태균으로부터 무상 여론조사를 받고, 그 대가로 같은 해 6월 1일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의 창원 의창구 공천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또 포항·평택시장 공천과 2024년 총선에서 김상민 전 검사의 공천 개입 의혹도 제기됐다.

 

한편 검찰은 지난 2월 명 씨 사건을 창원지검에서 이송한 뒤 김 여사 측에 수차례 대면 조사를 요청했으나 조율이 이뤄지지 않았다. 

 

[ 경기신문 = 박희상 기자 ]

박희상 기자 yc5510@kgnews.co.kr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흥덕4로 15번길 3-11 (영덕동 1111-2) 경기신문사 | 대표전화 : 031) 268-8114 | 팩스 : 031) 268-839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엄순엽 법인명 : ㈜경기신문사 | 제호 : 경기신문 | 등록번호 : 경기 가 00006 | 등록일 : 2002-04-06 | 발행일 : 2002-04-06 | 발행인·편집인 : 김대훈 | ISSN 2635-9790 경기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0 경기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