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공무원노조 “성희롱 의원 솜방망이 처분…국힘, 피해자 외면” 

2025.05.16 15:18:53

국힘의 성희롱 논란 양우식 경징계 결정에 규탄 목소리 
“전형적인 2차 가해…이러고도 국민 대변하는 공당인가” 

 

경기도청공무원노동조합은 16일 국민의힘 경기도당이 성희롱 의혹을 받는 양우식(국힘·비례) 경기도의원에 당원권 정지 처분을 내린 것에 대해 “가해자의 변명만 받아들였다”고 규탄했다. 

 

노조는 이날 성명을 통해 “국민의힘 경기도당이 지난밤 졸속으로 진행한 징계 결과에 참담함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노조는 “분명 피해자가 구체적인 피해고통을 호소하고 있음에도 피해자의 입장은 외면하고 가해자의 변명만 받아들여 아무런 징계효과도 없는 당원권 정지 6개월을 처분할 수 있는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어 “이것이야 말로 피해자 호소를 외면한 전형적인 2차 가해라 할 수 있지 않겠는가”라며 “더욱 가관인 것은 피해자가 국가기관에 진정을 낸 것을 평계삼아 처분결과를 보고 추가 징계를 하겠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노조는 “국민의힘은 외부기관의 처분 없이는 최소한의 자정기능도 없는 정당인가”라며 “이러고도 국민을 대변하는 공당이라 할 수 있나”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노조는 “국민의힘의 자정기능이 정상화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문제제기를 하겠으며 강력하게 투쟁하고 행동할 것”이라며 “우리 경기도청 직원들의 인권보호와 권익향상을 위하여 최선을 다해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민의힘 경기도당은 전날(15일) 윤리위원회를 열고 양우식 도의원에 대한 ‘당원권 정비 6개월’, ‘당직 해임’을 의결했다. 

 

같은 날 양 의원의 성희롱 피해자인 경기도의회 직원 A 씨는 모욕 혐의로 양 의원을 경찰에 고소했고, 해당 사건에 대한 진정서를 국민권익위원회, 국가인권위원회, 여성가족부 등에 제출했다.

 

 양 의원은 지난 9일 A 씨에 “쓰리O이나 스와O 하는 거냐”, “쓰리O이나 스와O 하는 거야?”, “결혼 안 했으니 스와O은 아닐 테고”라며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쓰리O과 스와O는 변태적인 성행위를 의미하는 표현이다. 

 

[ 경기신문 = 나규항 기자 ]

나규항 기자 epahs2288@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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