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의회 직원에 대한 성희롱 발언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양우식(비례) 국민의힘 소속 경기도의원의 제명을 촉구하고자 경기도 공무원들이 직접 도의회를 찾았다.
경기도청 공무원노동조합(이하 경공노)과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기지역본부 경기도청지부(이하 전공노 도청지부)는 10일 오전과 오후 도의회에서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날 오전 강순하 경공노 위원장과 노조원들은 도의회 제384회 정례회 제1차 본회의가 열리기에 앞서 본회의장을 찾았다.
이들은 오전 10시부터 11시까지 1시간가량 ‘성희롱 가해 양우식 의원을 제명하라’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양우식 도의원의 제명을 촉구했다.
강순하 위원장은 이날 취재진에 “노조는 이번 양우식 사태를 용서할 수 없고, 끝까지 피해자의 권익을 보호한다는 입장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양 도의원의 공식적인 사과와 자진 사퇴를 요구한다”며 “양 도의원이 성희롱 논란으로 윤리특별위원회에 회부된 만큼 윤리특위 심사가 끝날 때까지 투쟁할 것이고, 제명 결정이 나오지 않아도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날 오후에는 전공노 도청지부가 윤리특위가 열린 도의회 특별위원회 회의실 앞에서 ‘윤리특위는 공직사회 품격 미달 도의원을 제명하라’, ‘성희롱 발언 도의원 권력 뒤에 숨지 마라’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를 이어갔다.
민을수 전공노 도청지부장은 “공무원들은 공직사회의 품격을 떨어뜨린 도의원의 행태에 대해 엄중한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며 “그에 반해 당사자인 의원은 사과를 하지 않고 어떠한 처벌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 지부장은 양 도의원을 향해 “우리는 사퇴를 요구하고, 윤리특위에는 (양 도의원을) 제명하라는 요구를 계속해 주장할 것”이라며 “윤리특위에서 제명 처분을 하지 않을 경우 노조는 후속 대응을 계속해 추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양 도의원은 지난달 9일 한 도의회 직원에 “쓰리O이나 스와O 하는 거야?”, “결혼 안 했으니 스와O은 아닐 테고” 등의 수치심을 느낄 질문을 하는 등 성희롱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해당 직원은 지난달 12일 도 공무원 내부 게시판에 이같은 성희롱 피해 사실을 게시했고, 3일 뒤인 15일 양 도의원을 모욕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 경기신문 = 나규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