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쇳가루 마을’ 오명 벗는다…인천시, 사월마을 일원 도시개발 본격화

2025.05.18 12:23:16

중봉대로 기준 동측생활권·서측생활권 분리해 개발 예정
순환골재적치장 처리 시기 고려…사을마을 일원과 분리
화물차 통행제한구역 지정, 쓰레기 수송차 운행 제한 제시

 

인천 사월마을이 친환경도시로 탈바꿈한다.

 

18일 시에 따르면 사월마을 일원과 인근 순환골재적치장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도시개발사업 통합 마스터플랜을 수립한다.

 

이를 단계적으로 추진해 해당 지역을 친환경 주거도시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사월마을은 수도권매립지 인근에 위치한 인천 서북부 지역이다. 주거지와 개발 입지 공장이 혼재돼있고 순환골재적치장이 인접해 있는 등 중금속과 비산먼지로 주거환경이 심각하다.

 

이로 인해 쇳가루 마을라고 불리는 등 검단지역의 열악한 주거환경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사례로 지목돼 왔다.

 

환경부는 지난 2019년 11월 주거환경 부적합 판정을 내린 바 있다.

 

시는 2023년 8월부터 사월마을 일원과 순환골재적치장 등 약 200만㎡에 대한 도시개발사업 타당성 검토를 위해 ‘에코메타시티 도시개발사업 타당성조사 및 기본구상 수립 용역’을 시행했다.

 

용역에서는 체계적인 개발방향과 개발주체, 사업 타당성 분석, 효율적인 토지이용계획, 순환골재적치장 신속 처리 방안 등을 심도 있게 검토했다.

 

이 과정에서 민간소유인 순환골재적치장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지 못해 용역이 두 차례 중단되기도 했다.

 

결국 시는 사업대상지 규모와 순환골재적치장 처리 시기 등을 고려해 중봉대로를 기준으로 사월마을 일원에 해당하는 동측 생활권과 순환골재적치장 구간인 서측 생활권으로 개발계획을 분리했다.

 

사업 추진 방식은 민간개발, 공공개발, 민·공 공동개발(SPC)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또 개발 구역 내 화물차 통행제한구역을 지정하고, 드림로를 통과하는 쓰레기 수송차 운행을 제한하는 한편 주변 고속도로를 활용한 우회 운행 방안도 함께 제시했다.

 

시는 분야별 전문가 자문회의를 두 차례 개최해 전문성을 더하고, 주민설명회를 열어 주민 공론화 과정도 거쳤다.

 

중봉터널 간선도로망 신설과 인천도시철도 순환3호선의 제2차 인천도시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등 주변 개발 여건이 개선돼 개발사업 추진 전망이 밝다.

 

시는 향후 관계기관 및 서구 생활환경개선협의체와 협의를 통해 도시개발사업의 실행력을 높일 예정이다.

 

도시개발사업은 구역 지정, 개발계획 수립, 사업시행자 지정, 실시계획 인가 등 관련 행정절차를 순차적으로 거쳐 본격 추진한다.

 

황효진 글로벌도시정무부시장은 “사월마을 일원 도시개발사업을 통해 개발 입지 공장과 순환골재적치장을 정비하면 인근 한들구역, 검단3구역, 욍길1구역 등 주요 개발사업과 주변 검단지역 주거환경도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시의 오랜 숙원사업이기도 한 만큼 모두가 협력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지현 기자 ]

박지현 기자 smy20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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