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현대 도예, 전통을 다시 빚다…'변주' 전시 8월까지 진행

2025.05.18 15:02:23 10면

한국도자재단, 2025 경기생활도자미술관 상반기 기획전 '변주; 한국 전통 도자의 재해석' 개최

 

홍콩에서 찬사를 받은 한국현대도예전 '변주; 한국 전통 도자의 재해석(Variation; The Reinterpretation of Korean Traditional Ceramics)'이 경기생활도자미술관에서 앙코르 전시로 이어진다.

 

한국도자재단이 오는 8월 31일까지 여주 경기생활도자미술관 2층 전관에서 2025 상반기 기획전 '변주; 한국 전통 도자의 재해석'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2024년 10월 아시아 최대 규모의 미술시장인 홍콩 '파인아트 아시아(Fine Art Asia)'에 참가해 선보인 한국현대도예전을 국내 관람객을 위해 새롭게 재구성한 귀국전이다.

 

이번 전시는 조선백자의 곡선미, 고려청자의 비색과 연리문, 철화·청화백자의 회화적 표현 등 한국 도자의 대표적 특성이 현대적으로 어떻게 재해석되고 있는지를 살펴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참여 작가는 강민수, 김덕호, 김호정, 박성욱, 양지운, 유의정, 이동하, 이송암, 이정용 등 9명이며 총 110여 점의 오브제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는 작가별 개인전 형식으로 구성돼 각 작가의 작품 세계를 깊이 있게 감상할 수 있도록 연출됐다.

 

강민수 작가는 양구 백토와 장작가마를 활용해 '달항아리'의 미감을 현대적으로 재현했고, 김덕호 작가는 조선백자의 면치기와 고려청자의 연리문을 융합한 '흔적 시리즈'로 시간의 흔적을 담았다. 김호정 작가는 고대 토기와 조선백자의 형태를 기반으로 청화·철화 색감을 더해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추구했다.

 

 

이외에도 박성욱 작가는 조선 초기 분청사기의 덤벙 기법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으며, 양지운 작가는 고려의 금입사 기법을 통해 도자 표면의 장식 가능성을 확장했다. 이동하 작가는 고려청자의 비색을 중심으로 색채 실험을 이어가고 있으며, 이송암 작가는 전통 흑자의 정서를 기하학적으로 표현한다.

 

이정용 작가는 조선 후기 가마터의 '갑발' 요도구에서 모티프를 얻어 백자의 구조적 가능성을 탐색했고, 유의정 작가는 청화백자의 입호 형태를 중심으로 전통 문양을 현대적으로 재구성했다.

 

전시 관련 자세한 내용은 한국도자재단 누리집 또는 경기도자미술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문환 한국도자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전시는 세계 무대에서 큰 호응을 얻은 한국 현대 도예의 수준과 가능성을 국내에서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며 "많은 분이 한국 전통 도자의 미학과 정신을 현대적으로 계승하고 확장해 나가는 작가들의 실험과 열정을 함께 느껴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 경기신문 = 류초원 기자 ]

류초원 기자 chowon@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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