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남시가 오리역세권 제4테크노밸리 개발을 본격화하며 도시재생 분야 세계적 권위자인 톰 머피(Tom Murphy) 전 피츠버그 시장을 명예총괄기획가로 위촉했다.
머피 전 시장은 미국 피츠버그시의 산업 쇠퇴 위기를 도시혁신으로 돌파한 주역이다. 철강산업 몰락 이후 침체된 피츠버그를 10년간 이끌며, 수변 공장지대를 친환경 복합시설과 R&D 중심지로 탈바꿈시켰다. 강변 개발, 복합단지 조성, 스마트 인프라 구축 등을 통해 45억 달러(약 6조 원)의 민간 투자를 유치했고, 도시의 산업구조를 고도화했다.
성남시는 이 같은 도시전환 경험을 오리역 제4테크노밸리에 접목해, 미래 모빌리티와 인공지능(AI), 첨단 산업 중심의 혁신 클러스터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현재 시는 현대차그룹 컨소시엄, 통신장비기업 HFR 등과 함께 스마트 기술 기반의 민관 협력모델을 수립 중이다.
톰 머피 총괄기획가는 개발 비전 설정부터 민관 구조 설계, 사업 추진 전략 전반을 이끄는 핵심 리더로 활동한다. 시는 특히 그의 실천 중심 리더십과 글로벌 네트워크가 기업 유치 및 국제 협력 확대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제4테크노밸리는 단순한 개발을 넘어 성남의 미래 산업 생태계를 재편할 핵심 프로젝트”라며 “첨단산업과 삶의 질이 공존하는 도시혁신 모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편 성남시는 이번 개발에 시민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창의도시계획 공모전’을 마련했다. 전국 대학생을 대상으로 6월 10일부터 20일까지 아이디어를 공모하며, 수상작은 실무 기획에 반영될 예정이다.
[ 경기신문 = 김정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