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토론] 김문수 “李 피습사건 후 서울 입원, 지역 무시” 이재명 “의료진 판단”

2025.05.23 22:38:35

김문수, 부산 피습 사건 관련해 이재명 비판
김 “헬기 통해 서울행…황제헬기 아닌가”
이 “쓰러져 있는 상태서 의료진·가족이 판단한 것”

 

김문수 국민의힘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는 23일 대선 후보자 2차 토론회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부산 피습 사건을 거론하며 이 후보에 대한 비판 공세 수위를 높였다.

 

김문수 후보는 지난 1월 2일 당시 이 대표가 부산 강서구에서 벌어진 피습 사건 직후 응급치료를 받고, 서울로 헬기 후송된 점을 놓고 “지역을 너무 무시하는 거 아니냐”라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부산대병원에서) 서울대병원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헬기를 탔는데, 굉장히 황제 헬기 아닌가”라고 한 뒤 “좋은 지방병원을 두고 왜 서울로 가는가, 본인이 만든 성남의료원도 있다”며 이 후보에 해명을 요구했다.

 

이 후보는 “성남의료원은 혈관 수술을 하는 인력이 없을 것 같다”며 “서울대병원에 가게 된 것은 가족들이 장기간 입원을 해야 되기에 서울 근처로 하면 좋겠다는 의견을 냈고, 의료진이 서울대병원으로 후송하는 게 낫다고 판단해 그렇게 했다고 한다”고 답했다.

 

이에 김 후보는 “이 후보는 성남의료원을 자랑하고 최대 치적이라고 했다. 그런데 큰 상처는 아니었고, 성남의료원이 그걸 치료 못할 정도의 의료원인가”라며 “성남의료원에 대해 설명 부탁드린다”고 질문했다.

 

이 후보는 “성남의료원은 공공의료에 중점을 둔 병원이라서 혈관 수술을 할 수 있는 역량이 있는지는 제가 판단할 수 없다”며 “두 번째로는 간단한 수술이라고 말을 하는데, 동맥을 1mm 벗어났고 정맥은 67%가 잘려서 1mm만 더 깊이 들어갔으면 사망하는 그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자 김 후보는 “부산대병원은 모든 수술 준비도 다 했는데, 이 후보가 헬기를 타고 그냥 간다고 하니, 그 지역 의료계에 있는 사람들이 허탈하고 모욕을 느꼈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 후보는 “부산 시민이나 의료진들이 박탈감이나 소외감을 느꼈다면 아쉽고 또 죄송하다는 생각”이라며 “전 쓰러져 있었고, 의료진과 가족들의 요구도 있었고 서울대병원으로 후송하는 게 낫겠다고 판단했다고 하니 그 점을 이해했으면 한다”고 했다.

 

김 후보는 “후송을 하더라도 꼭 헬기를 타고 와야 되는가, 그렇게 중증이고 위험했는가”라며 “그렇게 위험해서 헬기를 이용하지 않으면 안 될 정도였다면 부산에 그대로 있는 게 맞지 않겠는가”라고 따져 물었다.

 

아울러 “그럼 지방 가서 다친 사람은 전부 헬기를 타고 자기 가족 옆으로, 서울로 다 가야 되는가”라며 “특히 지역 균형 발전을 100번 얘기해봐야 본인의 행동으로 지역을 너무 무시한 게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나규항 기자 ]

나규항 기자 epahs2288@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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