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국평’ 분양가 7억 돌파…4년 새 3억↑

2025.05.26 09:30:05 5면

1388만→2196만 원으로 급등
상한제 단지로 청약 쏠림
하반기 7670가구 공급 예정

 

경기도 아파트 분양가가 4년 사이 약 60% 급등하며 전용 84㎡ 기준 평균 분양가가 7억 원을 넘어섰다. 치솟는 분양가 부담에 실수요자들은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 단지로 몰리고 있다.

 

부동산R114(렙스)에 따르면 올해 5월 12일 기준 경기도 아파트(임대 제외) 평균 분양가는 3.3㎡당 2196만 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1년(1388만 원)보다 58.21% 상승한 수치다. 전용면적 84㎡로 환산하면, 분양가는 4억 7200만 원에서 7억 4700만 원으로 4년 새 3억 원 가까이 올랐다.


◇ 매년 오르는 분양가…1년 새 1억 원씩 ‘껑충’

 

경기도 아파트 분양가는 2021년부터 ▲2022년 1575만 원 ▲2023년 1867만 원 ▲2024년 1981만 원 등으로 매년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해마다 약 1억 원씩 내 집 마련 비용이 늘어난 셈이다.

 

지역별로는 구리시가 3.3㎡당 3334만 원으로 가장 높았고, 수원시(3117만 원), 성남시(2537만 원), 고양시(2302만 원) 등도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 하남·부천은 상한제 효과로 ‘분양가 안정’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 지역은 예외였다. 하남시의 평균 분양가는 2200만 원으로 2021년(2001만 원) 대비 10% 상승에 그쳤다. ‘하남 교산 푸르지오’ 등 상한제 단지 공급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부천시는 오히려 분양가가 하락했다. 올해 평균은 2119만원으로, 2021년(2304만 원)보다 낮아졌다. 부천 대장지구에 상한제 적용 단지가 대거 공급되며 평균치를 끌어내린 것이다.

 

◇ 청약 경쟁률 ‘수백 대 1’…상한제 단지에 수요 몰려

 

분양가 상한제 단지의 인기는 청약 경쟁률에서 확연히 드러났다. 하남 교산지구에서 분양된 ‘하남 교산 푸르지오’는 일반공급에만 5만 2920명이 몰리며 평균 263.2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의왕시 ‘제일풍경채 의왕 고천’도 21.58대 1의 경쟁률로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부동산 전문가는 “경기도 분양가가 급등하며 실수요자의 부담도 커졌다”며 “이제는 미래가치뿐 아니라, 분양가가 낮고 가치가 확실한 단지로 수요가 몰리는 흐름”이라고 진단했다.

 

◇ 하반기에도 7670가구 공급…오산·안양 등 주목

 

부동산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경기도에서는 총 10곳, 7670가구 규모의 분양가 상한제 단지가 공급될 예정이다.

 

대표 단지로는 금호건설이 6월 선보이는 ‘오산 세교 아테라’가 있다. 오산세교2지구 A12블록(오산시 벌음동 243 일대)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전용 59㎡ 기준 433가구로 구성된다.

 

분양 관계자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실수요자의 문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며 “동탄이 화성의 도시 브랜드를 형성했듯, 세교도 대규모 개발을 통해 오산을 대표하는 주거지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

오다경 기자 omotaan@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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