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이어 안철수까지 “이재명 찍어 달라”…‘눈 질끈’

2025.05.29 18:32:49

인천 미추홀구에서 김문수 집중유세 열려
안철수, 유세 중 ‘김문수↔이재명’ 이름 실수
손학규도 지원유세 첫날 “이재명 지지” 실언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유세 현장에서 ‘이재명 후보’ 지지를 호소하는 말실수가 잇따르고 있다.

 

안철수(성남분당갑)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은 29일 김 후보 유세 현장에서 “제발 이재명 후보를 찍어주셔야 한다”고 외친 뒤 진행자의 지적에 눈을 질끈 감았다.

 

이날 인천 미추홀구에서 진행된 김 후보 집중유세 연단에 오른 안 위원장은 “결론만 말씀드린다. 이재명은 이제 명이 끝났다”고 말하며 지지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안 위원장은 “임진왜란 명량대첩 이순신 장군처럼 김문수 후보가 대장선을 타고 일본군과 맞서서 싸우러 앞으로 전진하고 있다”며 “우린 똘똘 뭉쳐 그 뒤를 따라가야 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그는 “이재명 후보가 한 일이 대장동과 백현동 아닌가”라며 “제 지역구는 대장동, 사는 곳은 백현동”이라고 언급했다.

 

곧이어 “매일같이 주민들로부터 계속 구박 받고 있다. 제 구박을 멈추기 위해서라도 제발 이재명 후보 찍어주셔야 한다”고 힘차게 외쳤다.

 

앞선 열띤 호응을 보이던 지지자들이 상대적으로 조용한 반응을 보이자 무언가 잘못된 것을 깨달은 진행자는 “김문수 후보다. 김문수 후보”라고 정정했고, 안 후보는 두 눈을 질끈 감은 뒤 “죄송하다. 2번 김문수 후보를 찍어주셔야 한다”고 머쓱한 웃음을 지으며 정정했다.

 

이같은 말실수는 안 위원장이 처음이 아니다.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는 지난 22일 오전 김 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오후 광명 철산로데오거리에서 열린 거리유세에서 연단에 올라 말실수를 반복했다.

 

손 전 대표는 “내가 힘은 없지만 나가서 이재명을 도와야겠다, 이 나라를 살려야겠다, 민주주의를 지켜야겠다”며 “그래서 오늘 아침에 이재명의 지지를 선언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역시 손 전 대표의 말에 환호하던 지지자들은 순간 이상함을 감지하고 곧장 “뭐하냐”며 곳곳에서 항의했고, 손 전 대표는 자신의 실수를 인지하고 멋쩍게 웃으며 “아 김문수 지지 선언을 했다. 제가 늙긴 늙은 모양”이라며 수습에 나섰다.

 

한편 안 위원장 측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현재 유튜브 등 SNS를 통해 유포되고 있는 안철수 의원에 대한 악의적 영상, 뉴스 및 비방 게시물에 대해 전수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모든 자료는 하나도 빠짐없이 취합해 법률대리인을 통해 정식 고발 절차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들은 “고발은 6월 첫째 주에 진행될 예정”이라며 “명예훼손에 대해서는 그 누구에게도 어떤 선처나 타협 없이 강력히 법적 대응할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김한별 기자 hbkim@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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