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2년 연속 팬투표 올스타 0명... 현행 올스타 선발 방식 '개선' 필요해

2025.06.24 16:41:10 11면

kt 위즈 리그 1위 마무리 박영현
신인왕 후보 괴물타자 안현민 탈락
팬덤 확보 중요하지만 제도 개선 필요

 

프로야구 kt 위즈가 2년 연속 베스트 12를 한 명도 배출하지 못했다. 

 

KBO는 23일 2025 신한 SOL뱅크 올스타전 베스트 12 투표 최종 집계 결과를 발표했다.

 

kt 위즈 '구원 1위'에 빛나는 마무리 투수 박영현과 '괴물 타자' 안현민은 올스타 선수단 투표에서 압도적 1위를 차지하고도 팬 투표에 밀려 베스트 12에 선정되지 못했다. 

 

박영현은 드림 올스타 마무리 부문 선수단 투표에서 113표를 얻어 단연 1위에 올랐지만 팬 투표에서 24만 2148표에 그쳐 총점 14.43점을 받아 드림 올스타 마무리 투수 후보 5명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최종 1위에 오른 롯데 자이언츠 김원중은 선수단 투표에서 63표 밖에 얻지 못했지만, 팬 투표에서 무려 151만 4509표를 받아 총점 35.41점으로 통산 세 번째 올스타에 뽑혔다.

 

사실 결과는 이미 1차 중간집계 때부터 어느 정도 예상됐다. 

 

하지만 문제는 상반기 21세이브로 구원 1위에 오른 박영현이 상반기 정규리그 구원부문 10위를 기록한 삼성 이호성에게도 밀렸다는 것이다. 이호성은 선수단 투표에서 26표를 얻어 투수 부문 최하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팬 투표에서 79만표를 얻어 총점 17.90점으로 드림 올스타 마무리 투수 부문 2위에 랭크됐다.

 

 

kt 위즈는 타자 부문에서도 기대했던 안현민이 탈락하면서 분루를 삼켰다. 올해 최고의 활약으로 외국인 선수급이란 평가를 받은 안현민은 타율 0.331, 홈런 13개, 43타점 등을 기록하며 올 시즌 강력한 신인왕 후보이자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뜨거운 타자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안현민 역시 선수단 투표에서 221표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지만, 팬 투표에서 57만표를 받아 드림 올스타 지명타자 부문 3위에 그쳤다. 지명타자 부문 1위를 차지한 롯데 전준우는 선수단 투표에서 71표를 득표해 안현민의 3분의 1 정도에 머물렀지만 팬 투표에서 148만 2247표를 받아 총점 35.45점으로 정상에 올랐다.

 

kt 위즈는 2022년과 23년 이후 2년 연속 팬투표에서 올스타를 배출하지 못했다. 그 배경에는 kt의 팬덤이 아직 타 구단에 비해 열악하고, 지역 연고가 애매한 수도권에 위치해 있다보니 공고한 팬덤을 유치하기에 한계가 있다는 점이다.

 

문제는 배경은 그렇다쳐도 리그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가 가장 빛나야 할 올스타 무대에 당당히 뽑히지 못한다는 제도적 헛점이다. 과거 프로야구가 몇몇 인기 구단의 활약에 의해 흥행이 좌우되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1천만 관중시대가 열린 지금 과연 팬투표에 과도하게 치중된 선발 방식이 합당한 것인지 다시 한번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

 

또 올스타전이 진정한 별들의 축제가 되기 위해선 최고의 기량을 보여준 선수들이 팬들의 외면으로 상처받지 않고 정규 시즌에 보여주지 못한 멋진 팬 서비스와 화려한 플레이로 팬들을 감동시킬 때 올스타전의 가치는 더욱 빛날 것이다.

 

[ 경기신문 = 우경오 기자 ]

우경오 기자 ruddhp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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