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서구 가좌동 인천기계산업단지 내 A 공장에서 쇳가루가 날려 인근 인근 업체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
산단 내에서도 꽤 규모가 큰 A 공장은 자동차 부품을 제조한다. 때문에 부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쇠를 깎거나 다듬는 작업이 이뤄진다.
인근 공장들은 A 공장에서 발생한 쇳가루가 날라 들어와 산단 관리공단에 수차례 민원을 제기해 왔지만 나아진 게 없다고 입을 모았다.
인근 공장 관계자는 “눈에 잘 보이지는 않지만 휘날리는 쇳가루 때문에 변압기도 망가졌었다”며 “가림막이 설치돼 있지만 굴뚝까지는 닿지도 않아 바람의 흐름을 타고 다른 지역으로 그대로 날아가곤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부 가림막은 찢어져 쇳가루를 막기엔 역부족이다”며 “관리공단에 민원을 제기해 봤자 당장 ‘보여 주기식’으로 처리할 뿐이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3일 오전 A 공장 근처에서 쇳내가 진동했다. 또 주변 주차돼 있는 자동차 위를 손가락으로 문지르면 쇳가루의 특성으로 인해 먼지처럼 잘 닦이지 않았다.
A 공장 울타리에 가림막이 설치돼 있었지만 일부 구간이 찢어져 있었고, 가림막 자체도 굴뚝 높이까지는 설치돼 있지 않았다.
이에 대해 A 공장 관계자는 “문제가 되는 구간에 가림막을 설치했다”며 “자세한 내용은 관리공단에 문의하라”고 말했다.
A 공장은 최근 인천시가 실시한 정기지도 점검에서 적정 처리가 이뤄지지 않은 부분이 확인됐다.
시 관계자는 “정기점검에서 일부 구간에 문제가 발견돼 과태료 등 행정처분을 내릴 예정”이라며 “가림막 높이를 조절해 배출구보다 높게 설정하는 등 내용은 안전사고가 발생할 우려 때문에 강제 조치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이현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