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의점·구내식당·장미홀 등이 있는 인천시청 본관 지하 1층에 때 아닌 ‘쥐’가 출몰했다.
3일 시에 따르면 지난 5월 편의점에서 쥐가 나왔다는 얘기를 듣고 청사를 위탁 관리하는 인천시설공단이 끈끈이를 설치했다.
그 결과 끈끈이 두 개에서 쥐 한 마리씩 모두 두 마리를 발견해 처리했다.
쥐가 발견된 곳은 식료품 등을 보관하는 편의점 창고가 아닌 탕비실이었다.
본관 지하 1층은 공무원 뿐 아니라 민원인 등이 자주 이용하는 곳이다.
편의점·구내식당이 있고 장미홀 등 크고 작은 회의실이 들어서 있다.
그만큼 위생에 더 신경을 써야 하는 곳이기도 하다.
쥐는 위생 문제를 일으키는 주요 개체다.
쥐는 박테리아성 감염병인 렙토스피라병을 사람에게 옮길 수 있다. 이러한 감염증은 쥐와의 직접 접촉 또는 음식 준비 도구 표면의 오염을 통해 전파되기도 한다.
또 전선이나 가구 파손 등 문제도 야기한다.
이에 시는 발견 즉시 내부적으로 조치를 취했다.
지난달 방역업체를 통해 쥐 퇴치를 진행했다. 매달 쥐 방역을 실시해 올해 안에 모두 없애겠다는 계획이다.
쥐가 본관으로 유입된 이유에 대해서는 분분하다.
시 공무원들 사이에서는 지난해부터 신청사 공사로 인해 화단 등에서 서식하던 쥐들이 하수구를 통해 본관으로 유입된 게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이에 대해 새벽 시간에 편의점 물품을 옮길 때 문을 열어둬 그 사이 쥐가 들어온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는 게 시 청사관리팀 관계자의 설명이다.
시 청사관리팀 관계자는 “쥐 출몰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 지난 2023년부터 있었다고 들었다”며 “하수구를 통한 유입은 아닌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오는 2028년 신청사가 지어지면 본관을 리모델링해 시민 편의시설로, 일부는 업무시설로 활용할 예정이다.
[ 경기신문 / 인천 = 이기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