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 상병 특검] 'VIP 격노' 회의에 김용현 있었다…외압 관여 의혹

2025.07.14 17:50:19

특검, 尹 포함 회의 참석자 7명 특정…金, 당시 경호처장으로 배석
金, 당시 이종섭과 여러 차례 연락…박정훈 수사단장 개입 가능성

 

'채 상병 순직사건 외압 의혹 사건' 수사방해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순직해병특검팀이 'VIP 격노' 회의에 윤석열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계엄 사태를 함께 주도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도 배석한 사실을 포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특검팀은 VIP 격노설이 제기됐던 2023년 7월 31일 회의 참석자를 총 7명으로 특정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알려진 참석자는 회의를 주재한 윤 전 대통령을 비롯해 조태용 전 국정원장(당시 국가안보실장), 김태효 전 안보실 1차장, 임기훈 전 국방비서관, 이충면 전 외교비서관, 왕윤종 전 경제안보비서관 등 6명이다.


여기에 더해 김 전 장관도 이날 회의에 참석한 정황을 특검팀은 확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육군 중장으로 예편한 김 전 장관은 윤 전 대통령의 충암고 선배로, 윤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정권 실세 중 한 명으로 지목된다.


윤 전 대통령은 당시 회의에서 임성근 전 사단장 등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자 특정한 초동조사 결과를 보고받고 격노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군 장성 출신인 김 전 장관이 사건이첩 보류 및 이후 박정훈 대령 수사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의심되는 대목이다.


실제로 김 전 장관은 '채 상병 순직사건 외압 의혹 사건'  조사결과를 경찰로부터 회수하고 군검찰이 박정훈 해병대 수사단장을 집단항명수괴 혐의로 본격적으로 수사하던 당시인 2023년 8월 4일부터 7일까지 이종섭 당시 국방부 장관과 긴밀하게 통화나 문자를 주고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검팀은 김 전 장관에 대한 소환 조사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당시 경호처장 신분이던 김 전 장관이 이날 회의에 참석한 경위를 비롯해 당시 김 전 장관이 이후 채상병 사건 이첩 보류 및 조사결과 수정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한편 김 전 장관은 윤석열 정부 출범 직후 대통령 경호처장에 임명됐고, '채 상병 순직사건 외압 의혹 사건' 이듬해인 2024년 9월 국방부 장관에 임명됐다. 


그는 윤 전 대통령과 함께 계엄 사태를 주도해 현재 내란 중요임무 종사 등 혐의로 구속돼 재판받고 있다.

 

[ 경기신문 = 안규용 수습기자 ]

안규용 수습기자 gyong@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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