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는 2025년 법인지방소득세 확정 신고 결과, 총 2793억 원이 신고·납부됐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보다 284억 원 증가한 수치로, 시 전체 지방소득세 목표액의 37.5%에 해당한다.
시는 이번 증가가 지역 내 기업들의 매출 상승과 성실한 납세 이행에 따른 결과로 분석했다. 특히 고액 납부 법인을 중심으로 한 사업 실적 개선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실제로 상위 200위 고액 납부 법인(1억 원 이상)의 납부 금액은 지난해 1817억 원에서 올해 1954억 원으로 137억 원 증가했다. 201위 이하 기업들의 납부액도 전년 대비 147억 원 늘어나, 대기업뿐 아니라 중견·중소기업 전반의 실적 개선과 납세 여력 확대가 확인됐다.
이번 신고는 성남시에 사업장을 둔 2만 5600개 법인으로부터 이뤄졌으며, 분당에 본사를 둔 네이버㈜는 344억 원, SK하이닉스㈜는 136억 원을 각각 납부했다. 판교테크노밸리를 중심으로 한 IT·게임 기업들의 성장도 세수 증가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법인지방소득세는 전액 성남시의 자체 재원으로 활용되며, 지역 내 다양한 분야에 재투자되어 도시의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데 쓰인다. 시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위례 포스코 글로벌센터 등 기업 중심의 투자 확대를 이어가며, 첨단산업 중심도시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방침이다.
또한 성남시는 세제 혜택 확대, 기업 맞춤형 지원, 민·관 협업체계 강화 등 기업 친화적 환경 조성에도 지속적으로 힘쓸 계획이다.
성남시 관계자는 “법인지방소득세 증가는 특정 산업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분야에서의 성장을 보여주는 긍정적인 신호”라며 “특히 시가 운영 중인 ‘팹리스 설계 아카데미’ 등 인재 양성 프로그램이 중소기업의 납세 여건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이양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