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쇄신 대상 지목...윤상현 “희생할 준비 돼 있다”

2025.07.16 23:38:05

장동혁 “오발탄...윤 위원장, 다 절연하자고 해” 반발
송언석 “당 위한 충정으로 생각…최종 혁신안, 비대위서 결정”
나경원 “진짜 혁신 고민해야 할 때...혁신의 정답은 현장에”

 

윤상현(인천 동미추홀을) 국민의힘 의원은 16일 “이 당을 살리고, 무너진 보수를 다시 세우기 위해 언제든 기꺼이 희생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의원 중 경기·인천 지역 최다선(5선)인 윤 의원은 이날 1차 인적 쇄신 대상으로 지목된 데 대해 SNS를 통해 “윤희숙 (혁신)위원장님, 정말로 당과 보수재건을 위한 혁신이라면 저를 먼저 혁신위로 불러 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저의 모든 것을 걸고 답하겠다. 저는 누구보다 당을 사랑하고 누구보다도 정의로움을 외쳐왔다”며 “당과 보수재건을 위한 혁신이라면 그 어떤 희생도 두렵지 않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과 함께 1차 혁신 대상 명단에 오른 장동혁 의원은 “오발탄”이라고 반발해 다른 모습을 보였다.

 

 

재선의 장 의원은 SNS에 “모든 국민은 자신의 목소리를 대변해줄 국회의원이 적어도 한 명은 있어야 한다”며 “윤 위원장은 무작정 여기저기 다 절연하자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힘마저 절연하면 그분들은 누가 지켜줄 것인가”면서 “국민의힘에서 마음 떠나간 분들의 목소리를 듣고자 했더니 거취를 표명하란다”며 불쾌한 심경을 감추지 않았다.

 

특히 “지금 거취를 표명해야 할 사람은 강선우 여가부 장관 후보자와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라며 “윤 위원장의 오발탄으로 모든 것이 묻혀버렸다”고 주장했다.

 

그는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것, 선거 때만 쓰고 버리는 것이 국민의힘의 혁신이라면 국민의힘은 더 이상 희망이 없다”고 했다. 

 

 

이날 윤 혁신위원장으로부터 “스스로 거취를 밝히라”는 요구를 받은 1차 혁신 대상은 윤·장 의원과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 나경원 의원 등 4명이다.

 

3선의 송 비대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혁신위가 당의 역량 강화를 위한 충정으로 모든 일이 있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절차적으로 볼 때 혁신 방안은 혁신위 안에서 충분한 숙의 과정을 거쳐 의결하면 비대위에 보고되고, 비대위에서 최종 혁신 방안이 확정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고 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이어 ”이번 상황이 정확히 어느 절차와 과정에 있는지 알지 못한다“며 말을 아꼈다. 

 

 

5선의 나 의원은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다만 SNS에 ”지금은 진짜 혁신을 고민해야 할 때“라며 ”혁신의 정답은 현장에 있고 현장 속에서 민심의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밝혀 불쾌한 심경을 우회적으로 피력했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

김재민 기자 jmkim@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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