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환경복원 후보지로 연희공원·제4매립장 등 인천 4곳 선정…복원은 언제?

2025.07.20 14:19:17 인천 1면

서구 연희·백석·오류동, 부평구 십정동 총 4곳
국공유지 여부 등 사업 추진 여건 고려해 선정
십정동 산6-1(GB)은 협업 과제로 복원 추진 중

 

2년에 걸쳐 환경부가 발표한 ‘자연환경복원 후보지’에 인천 4곳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환경부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1차년도(지난해) 120곳, 2차년도(올해) 64곳이 복원 후보지로 확정됐으며 이 중 인천은 각각 2곳씩 모두 4곳이 목록에 올랐다.

 

장소는 서구 연희동·백석동·오류동과 부평구 십정동이다. 한 마디로 자연환경이 훼손됐다는 얘기다.

 

물·토양·동식물과 같은 훼손지의 생태 가치, 복원 필요성 등 기준에 따라 우선 순위 평가 후 후보지로 선정됐다.

 

먼저 서구 연희동 산 129번지(22만㎡)는 연희공원이다.

 

이 공원 내 자연마당은 환경부 공모사업으로 선정돼 국비 34억 원 전액을 지원받아 지난 2016년에 만들어졌다.

 

당시 일부가 묘목장으로 이용되고, 폐자재·폐기물 등이 방치된 공간으로 생태계 건전성을 확보키 위해 추진됐다.

 

복원이 이미 진행된 곳이라도 주변 생태계와 연계를 고려해 후보지로 포함된 사례다.

 

환경부로부터 용역을 받아 후보지를 선정한 한국환경연구원 관계자는 “몇 해 전 추진됐던 자연마당 사업에 이어 복원 시너지를 높일 수 있는 곳으로 판단했다”고 했다.

 

오류동 수도권매립지 제4매립장도 복원 후보지 중 하나다.

 

매립 예정지인 이곳은 인천, 김포와 양촌·대곳면에 걸쳐 있다. 전체 389만㎡ 중 인천 땅(134만㎡)이 훼손된 실정이다.

 

사유지가 아닌 국공유지여서 복원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여건이 높았다.

 

특히 부평구 십정동의 경우, 산6-1번지는 정맥을 관통하는 곳으로 개발제한구역(GB)에 해당한다.

 

정맥은 산의 등줄기로, 꼭대기에 해당하는 만큼 인위적인 간섭이 적어 생태 환경이 우수하다.

 

하지만 이 산에 족구장 등 체육시설이 있어 이른바 ‘땜빵’이 난 상태라는 지적이다.

 

이에 사유지였던 땅을 정부가 사들였고, 환경부와 국토부가 전략적 협업 과제로 생태 복원을 추진 중이다. 복원 사업은 올해부터 2027년 말까지 단계적으로 이뤄질 계획이다.

 

그런데 후보지 조사 결과 복원이 진행되는 곳은 서천 장항, 익산 왕궁, 청주 명심산, 고양 주교 GB 등 4군데뿐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위성영상을 기반으로 토지피복지도 세분류상 훼손지를 도출한 뒤, 복원 가치가 있는 곳들을 후보로 정했다”며 “이러한 후보 목록 전부에 대해 당장 복원하는 건 아니다. 우선순위나 시급성 등을 고려해 시범사업지로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후보지 전체 184곳은 사업 추진 여건 등을 고려해 개선이 가능한 땅으로 선정됐다.

 

개선이 가능한 만큼 인천도 나머지 3곳(연희·백석·오류동)의 생태 복원을 위해 나설 필요가 있는 이유다.

 

한국환경연구원 관계자는 “환경부에 다양한 자연환경복원 공모 사업이 있다. 지자체가 관심이 있다면 후보 목록에 포함된 곳을 공모지로 신청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지인 기자 ]

유지인 기자 leah1177@naver.com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 974-14번지 3층 경기신문사 | 대표전화 : 031) 268-8114 | 팩스 : 031) 268-839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엄순엽 법인명 : ㈜경기신문사 | 제호 : 경기신문 | 등록번호 : 경기 가 00006 | 등록일 : 2002-04-06 | 발행일 : 2002-04-06 | 발행인·편집인 : 김대훈 | ISSN 2635-9790 경기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0 경기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