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동까지 잡았다”...롯데건설, ‘층간소음 1급’ 바닥기술 개발

2025.07.21 13:18:26

방진 코일 스프링 적용...중량·경량충격음 모두 1급 인증
공동주택 맞춤형 바닥구조 라인업 완성…구축 아파트 적용 기술도 주목

 

롯데건설이 층간소음 문제 해결을 위한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롯데건설은 층간소음 완충재 전문기업인 ㈜아노스와 공동개발한 ‘바닥충격음 차단구조 2종류’가 한국건설기술연구원으로부터 중량 및 경량충격음 모두 가장 높은 등급인 1급 성능을 인정받았다고 21일 밝혔다. 


층간소음을 유발하는 바닥 충격음은 발뒤꿈치·농구공·망치 등 무겁고 큰 충격에 의해 발생하는 중량 충격음과 숟가락·플라스틱 등 딱딱하고 가벼운 물건이 떨어지면서 발생하는 경량 충격음으로 구분된다. 현행 기준에 따르면, 중량 및 경량 충격음이 37dB 이하일 경우 바닥충격음 차단성능 1급을 받을 수 있다. 이번에 인정받은 바닥구조는 이러한 기준을 충족하며, 층간소음 문제 해결을 위한 혁신적인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에 인정받은 바닥구조는 진동 차단에 탁월한 방진용 금속 코일 스프링을 바닥 완충재에 적용해 충격과 진동을 더욱 효과적으로 줄이는 데 성공했다. 이 기술은 기존에 기계∙설비 분야에서 주로 사용되던 방진 기술을 건축 바닥 구조에 혁신적으로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공동주택의 표준 바닥 구조 두께인 320mm(콘크리트 슬래브 210mm + 마감 두께 110mm)에서 추가적인 두께 증가 없이 소음을 획기적으로 줄였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


롯데건설은 지난해 스티로폼(EPS)과 합성고무(EVA)를 적용한 바닥구조를 개발하여 LH로부터 2급 및 3급 인정을 받은 데 이어, 이번 1급 바닥충격음 차단구조까지 인정받으며 1~3급 바닥충격음 차단구조 인정서를 모두 확보하게 됐다. 이를 통해 롯데건설은 공동주택 사업 전략 및 현장여건에 따라 맞춤형 바닥구조를 공급할 수 있는 기술적 기반을 마련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이번에 인정받은 바닥구조가 실생활에서 충분히 성능이 발현될 수 있도록 추가적인 검증과 분석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고객들에게 더 나은 주거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연구개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노스 관계자도 “바닥구조 인정 획득에 그치지 않고 이를 기반으로 더욱 혁신적인 기술개발과 품질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건설은 최근 음향제어 전문기업인 ㈜세이렌어쿠스틱스와 함께 능동형 진동제어(Active Vibration Control) 기술을 활용한 층간소음 저감장치 시스템 공동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천장 마감 내부에 간단히 시공할 수 있어 신축 아파트뿐만 아니라 층간소음에 취약한 구축 아파트에도 적용이 가능하며 입주민들의 주거 및 생활환경을 근본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

오다경 기자 omotaan@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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