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 상병 특검] 특검팀, "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 'VIP 격노설' 인정…재소환 방침"

2025.07.23 18:39:13

전날 구속심사서 처음으로 '격노' 인정

 

채상병 사건 수사방해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헌 순직해병 특검팀이 구속영장이 기각된 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을 다시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2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정민영 특검보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김 전 사령관은 그간 법정과 국회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격노 사실을 본인이 들은 적 없다고 했는데 어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선 격노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처음으로 인정했다"고 밝혔다.

 

정 특검보는 "특검은 김 전 사령관의 진술 변화를 포함해 다른 혐의에 관해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조만간 김 전 사령관을 다시 피의자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속영장 재청구 계획에 대해서는 "현재 구체적으로 논의한 바는 없고 추가 조사를 진행하면서 판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특검팀은 김 전 사령관이 군사법원과 국회 국정감사 등에서 'VIP 격노설'을 들은 적 없다고 위증했다며 모해위증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그러나 법원은 전날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김 전 사령관이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망할 우려가 없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김 전 사령관은 2023년 7~8월 채상병 순직 사건 당시 해병대 최고 지휘관으로, 채상병 사건을 초동 조사한 박정훈 당시 해병대 수사단장에게 '윤 전 대통령이 초동조사 결과를 보고 받고 격노했다'는 'VIP격노설'을 전달한 인물로 지목됐다.

 

김 전 사령관은 박 대령이 VIP 격노설을 폭로하자 관련 사실을 전혀 알지 못한다고 부인해왔지만, 전날 구속 심사에서 사실 윤 전 대통령이 당시 화가 났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2년 만에 실토했다.

 

김 전 사령관은 임기훈 당시 대통령실 국방비서관 등 인사들로부터 윤 전 대통령의 격노 사실을 전달받은 것 같다고 법정에서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임성근 구명로비' 의혹 수사 관련, 임 전 사단장이 해병대 수사단의 채상병 사건기록 경찰 이첩 시기를 전후해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와 통화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정 특검보는 "한 번 정도 안규백 의원과 통화한 사실을 확인했지만 그 이후 통신이나 연락은 확인하지 못한 상황이며 구명로비 관여 정황이 발견되진 않았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장진 기자 ]

장진 기자 gigajin2@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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