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가치관 형성 위해 청소년 자원봉사 활성화해야”

2025.07.30 12:32:56 3면

경기도·경기도의회, ‘2025 경기도 정책토론회’ 진행
전문가들, 도내 청소년 자원봉사 활성화 방안 모색

 

청소년들이 건전한 가치관 형성에 도움을 주는 봉사활동을 보다 활발히 할 수 있도록 자원봉사를 학교 교육과정으로 선택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경기도와 경기도의회는 30일 오전 10시 도의회 대회의실에서 ‘2025 경기도 정책토론회’를 열고 도내 청소년 자원봉사 활성화 방안 모색을 위한 토론을 진행했다.

 

이날 토론회는 김재훈(국힘·안양4) 경기도의원이 좌장을 맡은 가운데 토론패널로 이호동(국힘·수원8) 도의원과 최창욱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부원장, 구혜영 한양사이버대 교수, 엄청옥 광덕고 교사, 서미향 경기교육자원봉사단체협의회 교육연구본부장, 윤지희 대한민국청소년의회 사무국장, 이은주 경기도교육청 장학관, 조은정 도 청소년활동팀장 등이 참석했다.

 

토론패널들은 건전한 가치관 형성을 위해 청소년 자원봉사가 활성화돼야 하는 것에 공감하면서도 이를 위해 제도적 기반 마련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호동 도의원은 “개인적으로 청소년기의 봉사활동은 굉장히 유익한 경험이었다”며 “청소년기의 자원봉사를 할 경우 알게 모르게 봉사라는 씨앗이 내면에 발현되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도 하게 된다”고 말했다.

 

다만 이 도의원은 자원봉사의 교육과정 도입의 한계점으로 ▲자원봉사가 ‘고시 외 과목’이라는 구조적 제약 ▲교재·교과서 등 자료 부재 ▲학교 현장의 낮은 수용성 등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원봉사의 교육과정 도입을 위한 도교육청 역할로 ▲교과서·교사용 지도서 개발의 필요성 ▲시범학교 운영 기반 구축 ▲실질적인 인센티브 제공 ▲고시 외 과목 승인 절차의 간소화·행정 지원 체계 마련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구혜영 교수는 “대학 입시에 자원봉사가 비정상적으로 활용되는 사례가 발생하자 2019년 12월 지침 개정을 통해 학생부 기재 항목에서 자원봉사활동 사항이 삭제됐다”며 “그 결과, 14~19세 자원봉사자 수는 2019년 기준 156만 명에서 지난해 15만 명으로 급격하게 감소했다”고 했다.

 

아울러 구 교수는 청소년 자원봉사의 과제와 대안으로 ▲교육계의 적극적 동참 분위기 조성의 어려움 ▲시범학교 선정의 어려움 ▲청소년 자원봉사 교재·지도서 제작 과정의 문제 ▲자원봉사과목을 가르치는 청소년 자원봉사지도사의 자격 문제 ▲잦은 사업 로드맵 교체·사업추진의 비효율성 등을 꼽았다.

 

 

전문가들은 청소년들의 자원봉사가 사회적 책임감을 키우는 교육적 기회가 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엄청옥 교사는 “개인화와 공동체의 해체, 사회적 양극화 등으로 대한민국 사회는 분열된 양상”이라며 “분열을 극복하고 함께 연대하고 행동할 수 있는 민주시민의 양성을 위해 청소년 봉사활동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학생 개인의 변화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학생들의 변화를 이끌 수 있는 교육 구조의 마련”이라며 “자원봉사의 교육과정 선정은 이런 교육적 과제에 대한 하나의 대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미향 본부장도 자원봉사가 학교 교육과정으로 선택돼야 하는 이유에 대해 “자원봉사는 개인과 조직, 사회 모두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사회활동”이라고 전했다.

 

특히 “청소년기의 자원봉사 경험은 단순히 타인을 돕는다는 것에 그치지 않고 사회적 책임감을 인식·공감해 자신의 삶과 지역사회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교육적 기회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김재훈 도의원은 “고교생 시절 첫 헌혈을 시작으로 자원봉사를 약 3800시간 했다”며 “자원봉사가 학생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지 잘 알고 있고, 저 또한 그 경험자이기 때문에 오늘 토론을 통해 제도적 근거를 만들고 관련 예산도 수반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어 “자원봉사를 교육과정으로 도입하는 시범학교로 안양 소재 중학교가 선정됐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나규항 기자 ]

나규항 기자 epahs2288@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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