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검] 통일교 당원 가입 의혹 국민의힘 압수수색

2025.08.13 16:18:41

권선동 의원 당대표 밀기 위해 교인 당원 가입 의혹
18일 건진법사 전성배 씨 피의자소환…청탁 의혹 조사

 

윤석열 전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에 대한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통일교인들의 국민의힘 당원 가입 의혹을 파악하기 위해 국민의힘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섰다.

 

13일 특검팀은 국민의힘 여의도 중앙당사에 수사관을 보내 수사에 필요한 전산 자료를 확보에 나섰다. 국회의원회관 내 국민의힘 기획조정국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당 기획조정국은 당 지도부 직무를 보좌하고 당무 전반을 총괄하는 일종의 전략실이다.

 

특검팀은 권선동 국민의힘 의원 등이 연루된 통일교 및 권진법사 청탁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건진법사 전성배 씨와 통일교 핵심 간부 윤모 씨가권 의원을 당대표로 밀기 위해 2023년 3월 치뤄진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개입했다는 것이 주요 내용으로, 이 과정에서 통일교 교인들을 당원으로 가입시키려 한 정황이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윤 씨는 문자메시지로 전 씨에게 "윤심은 정확히 무엇입니까", "전당대회에 어느 정도 규모로 필요한가요"라고 물었고, 전 씨는 "윤심은 변함없이 권"이라며 권 의원을 지목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30일 구속된 윤 씨는 특검 조사에서 한학자 총재 등 통일교 '윗선'의 결재를 받아 2021년부터 권 의원 등에게 자금을 전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권 의원은 어떠한 정치자금도 받았다는 입장을 밝혔고, 통일교 측도 교단 차원에서 불법적인 후원을 한 적이 없다고 못을 박았다.

 

한편 특검팀은 전 씨를 오는 18일 오전 10시쯤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그는 2022년 4∼8월쯤 통일교 측으로부터 '김 여사 선물용' 다이아몬드 목걸이, 샤넬백 등과 교단 현안 청탁을 받은 후 이를 김 여사에게 전달해준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등)를 받는다.

 

전 씨는 해당 물건을 받았으나 모두 잃어버렸다고 주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여사는 지난 6일 특검팀의 소환 조사에서 전 씨로부터 목걸이와 가방 등을 받은 적 없다고 진술했다.

 

아울러 전 씨는 2022년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계 관련자들로부터 기도비 명목의 돈을 받고 공천 관련 청탁을 김 여사 등 정치권 핵심 관계자에게 전달해줬다는 의혹도 받는다. 청탁 대상으로 알려진 박창욱 경북도의원, 박현국 봉화군수를 비롯해 윤석열 대선 후보 시절 선거대책본부 네트워크위원장을 맡았던 오을섭씨 모두 특검팀의 압수수색 집행 대상이 됐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박진석 기자 kgsociet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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