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가 독일 쾰른에서 열린 세계 최대 게임쇼 ‘게임스컴 2025’에 참가해 콘셉트카 ‘인스터로이드’를 주인공으로 한 자체 개발 레트로 아케이드 게임을 공개했다. 현대차가 게임스컴에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글로벌 게이머들과의 새로운 소통 방식을 제시했다.
게임스컴은 매년 8월 전 세계 게임사, 배급사, 게이밍 하드웨어 기업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국제 행사다. 지난해에는 64개국 1462개 기업이 참여했으며, 올해는 현대차가 비게임사 최초로 retro & family area에 단독 부스를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현대차가 선보인 ‘인스터로이드 레트로 아케이드’는 소형 전기 SUV 인스터(국내명 캐스퍼 일렉트릭)를 기반으로 한 콘셉트카 인스터로이드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게임이다. 픽셀 그래픽과 단순한 조작을 특징으로 하는 고전 아케이드 스타일을 차용해, 게이머는 진화 아이템을 모아 인스터를 인스터로이드로 성장시키고, 적을 가두는 방식으로 점수를 획득하는 두 개의 스테이지를 진행한다.
전시는 오락실 게임기 형태로 구현돼 몰입도를 높였으며, 최단 시간 공략 게이머를 실제 캐릭터화해 게임에 반영하는 이벤트도 준비됐다. 여기에 차량 승하차, 드리프트 상황을 반영한 ‘인스터로이드 유니크 사운드’ 체험 프로그램이 함께 운영됐다.
현대차는 국내 게이머들을 위해 부산 캐스퍼 스튜디오에 별도 체험 공간을 마련했으며, 향후 글로벌 웹사이트와 인스타그램을 통해 온라인 버전도 무료 배포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게임은 단순한 오락을 넘어 브랜드와 고객이 상호작용하는 효과적인 플랫폼”이라며 “이번 게임스컴 참가로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와의 접점을 넓히고, 모빌리티를 새롭게 경험할 수 있는 길을 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스터는 ‘2025 월드카 어워즈’에서 세계 올해의 전기차에 선정됐으며, 영국 자동차 전문지 ‘왓카’에서는 올해의 소형 도심형 전기차로 꼽히며 상품성을 인정받았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