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결선 후보 김문수·장동혁 ‘통합’ 현격한 의견차

2025.08.24 00:04:38

김문수 “100명 이하로 무너지면 개헌 못 막아”
“국회의원 한 분, 한 분 중요...왜 자꾸 잘라내자고 하나”
장동혁 “내부 총질하는 분들에 결단할 수밖에”
“107명 다 안고 가면 개헌 막을 수 있다는 생각 더 위험”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 결선을 치르고 있는 김문수·장동혁 후보는 23일 맞대결 TV토론에서 ‘통합’을 놓고 현격한 의견차를 드러냈다.

 

김 후보는 이날 장 후보에게 “내부 총질하는 사람 다 내보내야 한다고 하는데 우리 당 의원이 107명인데 100명 이하로 무너지면 이재명 정권이 장기 집권을 위한 개헌에 나선다”며 “개헌 저지선이 무너져도 괜찮은가”라고 물었다.

 

이어 “국회의원 한 분, 한 분이 중요한데 왜 자꾸 잘라내자고 하느냐”며 “107석은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는 보석 같은 존재다. 장 후보의 발상은 허무주의”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장 후보는 “107명을 다 안고 가면 개헌을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더 위험하다”며 “108석을 가지고 있었지만 탄핵을 막지 못한 경험이 있다. 똑같은 상황이 올 수 있다”고 반박했다.

 

또 “막연하게 107명이 있으면 개헌을 막을 수 있다고 장밋빛 전망을 하는 게 잘못”이라고 주장했다.

 

장 후보는 김 후보에게 “조경태·안철수(성남분당갑) 의원을 품어야 한다고 하지만, 조 의원은 ‘500만 명 당원명부를 특검에 내줘야 한다’, ‘당내 내란 동조 세력이 있다’고 하는 분”이라며 “그런 분과 함께 가는 것이 진정한 통합인지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이에 김 후보는 “조경태 후보를 설득하고 대화해야지, 암세포 잘라내듯 잘라내야 한다는 것은 과도한 발언”이라며 “다 자르면 국민의힘이 누구랑 일하겠는가, 대표 후보로 나온 분들은 소중하지 않나”라고 반박했다.

 

장 후보는 ‘친한(친한동훈)계가 당론을 안 따르면 탈당(출당) 조치할 것인가’라는 사회자 질문에 “특정 계파나 의원을 특정해서 말한 적은 없다”며 “당이 위기 상황이기 때문에 단일대오로 하나로 뭉쳐서 가야 한다는 강조를 드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의 분열을 야기하거나 당의 에너지, 전투력을 떨어뜨리는 분들은 함께 갈 수 없다”며 “계파를 묻지 않고 내부 총질하는 분들에 대해서는 결국은 결단할 수밖에 없다”고 답했다.

 

 

김 후보는 ‘내년 선거 때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전한길 씨 중 한 명을 공천해야 한다면 누구에게 공천을 주는 게 좋겠나’라는 사회자 질문에 “한동훈 (전) 대표”라고 답했다.

 

김 후보는 “한 대표는 우리 당의 대표를 했을 뿐만 아니라 아직까지 많은 장래가 있기 때문에 승리할 수 있는 곳에 적절하게 공천하는 것이 맞다”며 “모두 훌륭하지만 한 대표는 우리당의 자산”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장 후보와 대조를 이루는 것이다.

 

앞서 장 후보는 지난 19일 4명의 당대표 후보가 참여한 가운데 열린 마지막 TV토론에서 ‘재보궐 선거에 후보를 공천한다면 한 전 대표와 전 씨 중 누구를 공천하겠느냐’는 질문에 ‘전 씨’를 택한 바 있다.

 

김 후보는 대표가 되려는 이유에 대해 “이재명 독재정권이 특검을 이용해 국민의힘 500만 당원명부를 압수수색하려 하고 있는데 10박11일 동안 (당사를) 지키다 왔다”며 “국민의힘을 지켜야 1당 독재를 막을 수 있다.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는 국민의힘 꼭 지키겠다”고 밝혔다.

 

장 후보는 “장동혁을 선택하는 것이 혁신과 국민의힘 미래, 내년 지방선거의 승리를 선택하는 것”이라며 “어떤 상황에서도 말을 바꾸지 않았다. 약속을 지켰다. 장동혁의 말은 바로 실천이다. 제가 바꾸겠다”고 말했다.

 

두 후보는 ‘전당대회에 화환을 보낸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먼저 연락하겠다’는 ‘오엑스(OX)’ 질문에서 모두 ‘O’를 들었다.

 

김 후보는 “서로 예를 갖추는 것이 정치의 기본이 아닌가 생각한다. 상대가 ‘우리가 사람이 아니다’라고 하는 부분은 받아들일 수 없지만 화환 보낸 것에 대해서는 당연히 예를 갖춰 인사하는 것이 옳다”고 밝혔다.

 

장 후보는 “화환도 있지만 전당대회에 민주당 인사가 참석을 했다”며 “민주당에 협치의 의사가 있다면 당대표가 된다면 먼저 연락하고 협치 물꼬 틀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

김재민 기자 jmkim@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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