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특사 이후 지방선거 겨냥 행보…與 ‘자숙요구’ 빗발

2025.08.25 15:46:28 인천 1면

26~28일 2박 3일간 호남 방문
내년 지선 민주 경쟁 예상 지역
특사 이후 “제 갈 길 간다” 선언
與 “조국, 신중해야 한다” 비판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이 내년 지방선거를 겨냥한 듯한 광폭 행보를 보이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의 자숙요구가 쏟아지는 상황에서도 2박 3일 일정으로 호남을 찾는다.

 

25일 혁신당에 따르면 조 원장은 26일부터 28일까지 광주와 전남, 전북 등 호남 일정을 소화한다. 이곳은 직전 보궐선거에서 혁신당 최초로 지자체장(담양군수)을 배출시킨 곳으로,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민주당과의 경쟁이 예상되는 지역이다.

 

조 원장은 호남 첫 일정으로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공개일정으로 천주교 광주대교구청을 찾아 자신에 대한 특별사면을 요청해 준 옥현진 대주교를 예방한다.

 

27일에는 조 원장이 수감 중 사망한 故 최홍엽 광주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의 묘소를 찾아 출소 후 참배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고, 혁신당 소속 정철원 담양군수를 면담한 뒤 전북으로 이동한다.

 

조 원장은 민주당 측의 잇단 자숙·신중 요구에도 자신을 ‘좌완 투수’에 비유하며 “제 갈 길을 가겠다”고 선언한 만큼, 이번 호남 행보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 기반을 다지기 위함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민주당에서는 조 원장이 지난 15일 광복절 특별사면 이후 자숙 없이 지방선거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이는 행보를 지속하는 것과 관련해 공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김상욱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에 출연해 조 원장을 향해 “더 낮고 겸손한 자세로 국민께 헌신하겠다고 다짐하는 것이 기본적인 태도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지원 의원은 전날 SNS를 통해 “조국 전 대표께 요청한다. 신중해야 한다. 성급하면 실패한다. 소탐대실로 호남에서 기초단체장과 지방의원 몇 석을 확보한다고 혁신당이 민주당이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강득구(안양만안) 의원도 최근 국회 기자회견을 열고 “조 전 대표가 성찰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는데 나오자마자 개선장군인 것처럼 ‘언제 출마 하겠다’ 등의 메시지를 낸다”며 “국민의 마음 한편에선 ‘자숙의 모습이 있어야 하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있다”고 꼬집었다.

 

한편 이날 조 원장은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한 뒤 “호남 일정을 내년 지방 선거용으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그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김한별 기자 hbkim@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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