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단전·단수 지시 7분만에 일선 소방서 하달… 출동태세 공문

2025.09.01 17:36:54

계엄 당일 아침에 인지 정황… 김용현과 대화 후 만찬 취소
특검, "李 전 장관이 국회 봉쇄에 직접 관여" 판단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12·3 비상계엄 당일 소방청에 하달한 언론사 단전·단수 협조 지시가 일선 소방서에도 공문을 통해 전파된 것으로 확인됐다.

 

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조은석 내란특별검사팀이 작성한 이 전 장관 공소장에는 이 전 장관이 윤석열 전 대통령으로부터 주요 기관 봉쇄 계획과 언론사 단전·단수 조치를 지시받아 실제 이행한 과정이 상세히 담겨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공소장에 따르면 특검팀은 이 전 장관이 시간대별 봉쇄 계획에 따라 12월 3일 자정쯤 경찰이 언론사 건물 5곳에 대한 단전·단수 조치 협조를 요청할 것으로 예상하고 오후 11시 37분쯤 허석곤 소방청장에게 전화를 건 것으로 전해졌다.

 

이 통화에서 이 전 장관은 허 청장에게 "오전 12시쯤 경찰이 한겨례, 경향신문, MBC, JTBC, 여론조사 꽃 등 특정 언론사 5곳에 투입될 예정인데, 경찰로부터 단전·단수 요청이 오면 소방청에서 조치 해줘라"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이 지시가 서울소방재난본부를 통해 일선 소방서로 전파됐다고 분석했다.

 

이 전 장관의 지시를 받은 허 청장은 당시 상황판단회의에 참석해 있던 이영팔 소방청 차장에게 "장관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언론사 몇 군데를 말하면서 경찰에서 단전·단수 요청이 오면 협력하라고 한다"고 말하며 이 전 장관의 지시사항을 일선에 하달하도록 했다. 
 

[ 경기신문 = 방승민 수습기자 ]

방승민 수습기자 bsm03256@kgnews.co.kr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 974-14번지 3층 경기신문사 | 대표전화 : 031) 268-8114 | 팩스 : 031) 268-839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엄순엽 법인명 : ㈜경기신문사 | 제호 : 경기신문 | 등록번호 : 경기 가 00006 | 등록일 : 2002-04-06 | 발행일 : 2002-04-06 | 발행인·편집인 : 김대훈 | ISSN 2635-9790 경기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0 경기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