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서3도시개발구역 내 공원들, ‘쓰레기’ 때문에 몸살…반복되는 투기에 예산만 낭비

2025.09.02 16:57:51 15면

경서3개발구역 공원 내 곳곳에 널브러져 있는 쓰레기들
서구, 업체 통해 청소하려고 했지만 너무 많은 양 때문에 청소 횟수 조기 소진

 

인천 서구 경서3도시개발구역 내 공원들이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2일 오전 서구 경서동 경서3도시개발구역. 입주 예정 아파트 단지와 아직 개발되지 않은 필지가 혼합돼 있다.

 

개발구역 내에는 3곳의 공원이 있지만 명칭이 정해지지 않아 각각 경서3구역 1·2·3공원으로 불린다.
 
서로 다른 곳에 위치해 있지만, 쓰레기들로 뒤덮인 상황은 비슷하다.

 

공원 내부에 위치한 팻말에는 ‘우리 함께 지켜요!’라는 문구 아래 ‘쓰레기를 버리지 말아주세요’라는 문장이 적혀 있다.

 

하지만 표지판의 안내 문구가 무색할 정도로 이곳에는 많은 양의 쓰레기를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종류도 매우 다양하다.

 

빈 페트병부터 무언가가 담겨 있는 비닐 봉투, 나무젓가락, 인근 카페에서 테이크 아웃을 통해 받아볼 수 있는 포장용기도 버려져 있다.

 

인근에서 자전거를 타던 20대 남성 A씨는 “쓰레기들이 곳곳에 뿌려져 있는 것 같아 보기 좋지 않다”며 “누군가가 빨리 치워줬으면 좋겠다”고 주장했다.

 

현재 경서3도시개발구역 내 공원들은 모두 준공된 상태로, 향후 관리 주체는 구 도시개발과에서 공원녹지과로 이관될 예정이다.

 

앞서 구는 지난 6월 10일 민간 업체와 2027만 3000원 규모의 '2025년 경서3구역 도로(경중로) 인력청소 용역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내용에 따르면 해당 업체는 월 2회 청소를 진행한다.
 
하지만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쓰레기의 양이 많았던 탓에 당초 예정된 청소 횟수를 조기 소진했지만 일부는 여전히 현장에 방치돼 있다.

 

시민의식 결여가 예산 낭비로 이어진 셈이다.

 

구 관계자는 “9월 용역계약이 완료된다“며 “해당 업체와 추가 계약 계획은 없어 오는 10월부터는 민원이 들어올 경우 구 관계자들이 현장에 직접 나가 청소하는 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이현도 기자 ]

이현도 기자 hdo1216@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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