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中 단체관광객 무비자 입국…관광·유통업계 기대감 ↑

2025.09.28 09:11:42

내년 6월까지 3인 이상 단체 15일간 무비자
중국 국경절 앞두고 방한 수요 회복세 주목

 

중국인 단체관광객 무비자 입국 제도가 29일부터 시행되면서 국내 관광·유통업계가 기대 속에 손님맞이에 나섰다.

 

내년 6월 30일까지 전담여행사를 통해 모집된 3인 이상 중국 단체관광객은 비자 없이 최대 15일간 한국을 방문할 수 있다. 제주도는 종전과 동일하게 개별·단체 관광객 모두 30일 무비자 입국이 허용된다. 정부는 이번 조치로 약 100만 명의 추가 방한 수요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중국 최대 연휴인 국경절(10월 1~7일)을 앞두고 시행되는 만큼 업계는 중국인 관광객 유입 효과에 주목한다. 실제 중국인 방한 관광객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는 추세다. 지난 7월 방한객은 60만 2000명으로 집계됐고, 지난해 10월에는 39만 2000명 수준으로 코로나19 이전 대비 69%까지 회복했다.

 

관광업계는 무비자 정책 효과가 단기적으로는 크지 않더라도 연말과 내년 상반기에는 본격화할 것으로 내다본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중국인들은 국경절 연휴 여행을 최소 1년 전부터 예약하기 때문에 이번 무비자 발표가 늦어 당장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면서도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인 신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호텔·리조트업계는 중화권 고객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파라다이스 호텔은 음악 페스티벌 티켓과 원더박스 이용권을 포함한 패키지를 선보였고, 제주 드림타워는 위챗페이 프로모션으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면세점 업계도 발 빠르게 대응 중이다. 신라면세점은 무비자 시행 첫날 인천항에 입항하는 중국 크루즈 관광객을 맞이하며 인기 화장품 브랜드를 최대 60% 할인한다. 롯데면세점은 다이궁(중국 보따리상) 거래를 재개했고, 신세계면세점은 위챗페이 캐시백과 사은품 증정 등 맞춤형 이벤트를 준비했다.

 

백화점과 편의점, 화장품 업계 역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중국인 고객 대상 기념품 증정 행사를 진행 중이며, GS25는 알리페이 결제 고객 대상 할인 이벤트를 마련했다.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CJ올리브영 등도 면세점 팝업스토어와 외국어 대응 직원 확충 등으로 고객 잡기에 나섰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중국 관광객 무비자 정책은 단체관광객뿐 아니라 개별·비즈니스 관광객 유치로 이어질 것”이라며 “단순 쇼핑을 넘어 체험형·프리미엄 마케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박민정 기자 ]

박민정 기자 moon@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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