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천문화재단이 운영하는 수주문학관이 오는 19일 '2025 수주문학제, 시 그리는 가을’을 개최한다. 올해 문학제는 수주문학상 시상식을 비롯해 시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과 홍보 부스 운영 등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된다.
19일 오후 2시에는 제27회 수주문학상 시상식이 열리며, 수상자와의 대담도 함께 진행된다. 행사장 인근 고강선사유적공원에서는 한국작가회의 부천지부, 한국문인협회 부천지부, 부천문인회 등 지역 문학 단체들이 협력해 운영하는 체험·홍보 부스가 시민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박두진문학관과 부천 독립서점 등 지역 문학 공간도 참여해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 밖에도 수주문학관 전시와 연계한 책갈피 만들기, 페이퍼 시어터 제작, 나만의 시 짓기 등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이 무료로 진행된다.
제27회 수주문학상에는 김보라 시인의 '수박의 정점에서'가 선정됐다. 수주문학상은 부천 출신으로 한국 근현대문학 발전에 큰 족적을 남긴 시인 수주 변영로(1898~1961)를 기리기 위해 1999년 제정된 상이다. 올해 공모에는 전국 문인 498명이 참여해 총 4061편의 작품이 접수됐다.
심사위원단은 김보라 시인의 작품에 대해 “활달한 상상력과 시적 사유가 돋보이며, 인간과 비인간의 경계를 넘나드는 실험적 서정으로 시의 영역을 확장했다”고 평했다.
김 시인은 “어린 시절의 부천은 나의 세계에 빛을 더해준 곳”이라며 “지구를 사랑하고 인간을 믿는 마음으로 시를 써 나가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한요나’는 필명으로도 활동 중이며, 시집 '연한 블루의 해변'과 장편소설 '오보는 사과하지 않는다' 등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 수상자에게는 상금 1000만 원이 수여되며, 당선작은 월간 '현대시' 10월호와 '수주문학'에 게재된다.
한편, 수주문학관은 수주 변영로의 시혼을 기리는 추모 행사와 기획 전시, 교육 프로그램 등을 지속적으로 운영 중이며,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 경기신문 = 반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