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오는 2030년까지 로봇산업 규모 3조 원 초과 달성을 목표로 ‘사람과 로봇이 함께하는 로봇 시티’의 청사진을 발표했다.
시는 29일 청라 로봇타워에서 ‘인천 로봇산업 혁신성장 정책 발표 및 업무협약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인천시·인천도시공사·인천테크노파크·인천대학교·인하대학교·한국전파진흥협회·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등 13개 기관·기업이 ‘로봇산업 육성 및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협약에는 시를 대표하는 로봇 전문기업인 나우로보틱스, 브릴스, 에스피지, 유일로보틱스, 유진로봇, 테솔로 등이 참여해 지역산업 중심의 혁신 생태계 구축에 동참했다.
행사에는 로봇기업·대학·연구기관·유관단체 등 100여 명이 참석했으며, 로봇 전시가 함께 진행돼 정책 발표에 의미를 더했다.
이번 행사는 인천의 로봇산업 생태계 확장과 혁신거점 조성을 위한 산․학․연․관 협력 강화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한편 시의 제조업은 지역총생산량의 27.7%를 차지하며 도시경제의 핵심축으로 자리하고 있으나, 생산가능인구 감소·인건비 상승 등 노동시장 구조 변화로 산업 전반의 효율성 제고가 절실한 실정이다.
이에 시는 인공지능(AI)·로봇 기술 융합을 통한 산업 혁신으로 ‘노동생산성 향상’과 ‘고부가가치 창출’을 동시에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정책은 ▲인천로봇랜드 조성 ▲로봇혁신기업 육성 ▲로봇도입 확산 등으로 진행한다.
도시첨단산업단지 지정을 추진 중인 인천로봇랜드에는 400여 개 로봇기업과 시험·인증·연구기관이 집적된 산업클러스터를 조성한다.
시는 지난 3월 인천로봇랜드 기반 시설 공사를 본격 착공해 오는 2028년 4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수도권 최대 규모의 로봇 실증 인프라 및 실외 자율주행 테스트베드를 구축하며, 산업통상자원부 지정 전국 물류로봇 테스트 거점을 만든다.
또 5년간 100억 원을 투입해 로봇기업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1000억 원 규모의 글로벌 로봇기업 5개사 육성을 목표로 한다.
이어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사업과 연계해 로봇융합 인재 양성을 추진키로 한다.
특히 다음해 7월 개최되는 ‘로보컵 2026 인천’을 통해 UCLA·본(Bonn)대·칭화대 등 45개국 대학 및 연구기관과 글로벌 기술교류 네트워크를 확대할 방침이다.
생활·여가·안전 등 다양한 영역으로도 로봇 도입을 확산시켜, 로봇 체험관·로봇 빌리지·로봇 헬스케어 등 시민 체감형 프로젝트를 통해 정주환경 개선과 시민 삶의 질을 높인다.
하병필 행정부시장은 “이번 정책발표를 계기로 인천은 산업 전반의 생산성과 경쟁력을 높이고, 사람과 로봇이 함께 성장하는 도시, 세계가 주목하는 로봇 허브 인천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지담 수습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