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도시 구조를 바꾸고 원도심 활성화를 견인할 ‘인천대로 일반화사업 2단계’가 착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사업추진에 들어갔다.
인천시는 3일 오전 10시 서구청 대회의실에서 ‘인천대로 일반화사업 2단계 착공식’을 열었다.
이번 행사는 최첨단 안전 장비 전시존(zone)에서 유정복 시장과 지역 국회의원, 송지영 ㈜포스코이앤씨 대표가 안전헬멧 구조물에 메시지를 작성하는 퍼포먼스로 시작됐다.
이후 행사장 내부에서 열린 본행사에는 시·구 관계자와 시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해 인천 도심 재창조의 새로운 출발을 함께했다.
인천대로 일반화 2단계 사업은 주안산단고가교에서 서인천IC까지 5.64㎞ 구간을 연결하는 사업으로, 총사업비 8222억 원이 투입된다. 시공은 포스코이앤씨가 맡는다.
상부에는 일반도로와 중앙녹지를, 하부에는 지하차도를 조성해 교통 흐름을 개선하고 도심의 단절을 해소할 예정이다. 시는 오는 2030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착공식에서는 포스코이앤씨가 서구 발달장애인평생교육센터의 노후시설을 개·보수하는 ‘재능기부 전달식’도 함께 진행됐다.
재능기부 전달식은 옥상 방수와 데크 설치 등에 대한 개보수를 재능기부 형태로 지원하며, 지역사회와의 상생 의지를 더한다.
유정복 시장은 기념사에서 “이번 사업은 단순한 도로 건설이 아니라 시민의 삶을 잇고 지역의 미래를 여는 의미 있는 첫 삽”이라며 “재능기부를 통해 상생의 가치를 더해 ‘착한 인프라’의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천시는 시민과 함께 성장하는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용석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장, 김교흥·이용우 국회의원, 김대영 시의회 건설교통위원장, 강범석 서구청장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공사를 통해 지하에는 도로가, 지상에는 숲과 녹지가 조성돼 시민들의 삶의 질이 한층 높아질 것”이라며 “미추홀구와 부평구, 서구를 잇는 새로운 녹지 축으로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인천대로 지하화와 공원 조성은 원도심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역사적인 사업”이라며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명소이자 생활공간으로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도 “GTX-D와 7호선 연장 등과 연계되면 인천의 교통망이 완성돼 원도심과 신도심이 함께 발전하는 균형 도시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1968년 개통된 옛 경인고속도로는 반세기 넘게 국가 산업화의 중심축 역할을 해왔으나, 도시 확장과 교통 정체로 기능이 저하돼 왔다.
시는 2015년 국토부와 관리권 이관 협약을 체결한 뒤 2017년부터 인천대로 일반화 사업을 추진해 왔다. 이번 2단계 착공으로 도심을 가르는 고속도로가 시민을 잇는 녹색대로로 전환되는 사업이 본격화됐다.
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공원과 녹지, 주차장, 여가 공간 등을 조성해 도심의 단절을 해소하고, 시민 중심의 열린 공간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단순한 도로 건설이 아니라 도심 재편과 지역 상생을 이끄는 핵심 도시 인프라 사업이 될 것”이라며 “인천의 교통 환경과 도시 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정진영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