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순원문학촌 소나기마을 김종회 촌장이 오는 11월 15일부터 17일까지 영국 옥스퍼드대학교의 초청으로 ‘한국문학과 작가 황순원, 그리고 〈소나기〉’를 주제로 특별 강연을 진행한다.
이번 강연은 21세기 한국 현대문학의 서사적 흐름을 조망하고, 한국 문학의 정수를 대표하는 황순원 작가의 작품 세계를 집중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김 촌장은 한국 서정문학의 정점으로 평가받는 〈소나기〉를 통해 디지털 시대에도 변함없이 유효한 문학적 감동을 전하겠다는 계획이다.
최근 옥스퍼드대학교에서 차인표 작가의 소설이 필독 도서로 채택되고, 옥스퍼드영어사전에 한국어 33개가 등재되는 등 K-문학의 국제적 영향력이 확대되는 가운데 열린 강연이어서 의미가 더욱 크다. 특히 옥스퍼드대가 추진 중인 ‘옥스퍼드 한류프로그램’ 설립을 앞두고 진행되는 자리로, K-POP 열풍에 이어 한국문학의 감성을 세계에 확산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 촌장은 옥스퍼드 강연 일정을 마친 뒤 11월 18일 오전 11시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한국디카시인협회 영국지부 창립식에도 주관자로 참석한다. 한국디카시인협회 회장인 김 촌장은 지난 10여 년간 디카시의 세계화를 위해 힘써 온 핵심 인물로, 미국과 해외 주요 도시를 방문해 강연과 국제학술대회, ‘세계디카시공모전’을 진행하며 독창적인 문학 장르로 자리 잡도록 이끌어 왔다.
디카시(Dica-poem)는 디지털카메라와 시(詩)의 합성어로, 사진 한 장과 5행 이내의 촌철살인 시어가 결합된 새로운 형태의 문학 장르다. 2004년 지역 문예 운동으로 시작된 디카시는 2016년 국립국어원에 정식 문학 용어로 등재됐고, 2018년부터는 중·고등학교 교과서에 수록되며 독립된 장르로 인정받고 있다.
현재 국내에만 20곳의 한국디카시인협회 지부 및 지회가 운영되고 있으며, 해외 주요 국가·도시 32곳에도 지부가 조직되어 활동하고 있다. 이번 영국지부 창립식에서는 ‘디카시의 세계화와 K-문학으로서의 역할’을 주제로 강연이 열릴 예정이며, 이를 계기로 디카시의 유럽권 확산이 더욱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 경기신문 = 신소형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