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17일 ‘다시 태어나는 자연’이라는 뜻을 담은 ‘새로숲’의 공사를 시작했다.
도는 이날 안산시 상록구 본오동에 위치한 옛 안산시화 매립지에서 ‘경기지방정원 조성공사’ 착공식을 열었다.
도는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도민과 함께 회복과 공존을 실천하겠다는 취지로 경기지방정원의 공식 이름을 새로숲으로 채택했다.
이는 과거 쓰레기와 오염의 공간이었던 안산시화 매립지를 생태문화의 거점으로 전환한다는 메시지도 담고 있다.
도는 이번 정원 공사에 총 989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 2021년부터 안산시화 매립지 부지(45만㎡)에 대한 행정절차와 설계를 진행했고 내년 4월 1단계 개방을 목표로 정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정원 18만㎡와 안산갈대습지 40만㎡를 연계해 일반에게 공개하고 나머지 구역의 정원시설·센터 건축을 완료해 오는 2027년 전체 개원한다는 방침이다.
주요 시설로는 정원지원센터, 방문자센터, 맞이정원, 감상정원, 휴식정원, 기후정원, 참여정원 등이 조성된다.
도는 이들 공간을 단순한 정원시설이 아닌 교육·체험·휴식이 가능한 복합정원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또 새로숲을 도시 정원의 새로운 모델로 제시, ‘보는 정원’에서 ‘참여하고 경험하는 정원’으로 개념을 확장하고, 지역 농장과 정원 전문가, 시민정원사 등 여러 주체들이 조성 과정에 참여해 누구나 일하고 배우며 쉴 수 있는 정원 플랫폼으로 구현할 계획이다.
여기에 정원 조성과 함께 안산갈대습지, 화성비봉습지 등 인근 생태자원과 연계해 정원·습지·수변을 연결하는 복합 생태벨트를 구축하고, 정원을 중심으로 한 교육프로그램, 생태 투어, 정원산업 박람회 등을 연계해 장기적으로는 정원문화의 거점으로 새로숲을 성장시킬 방침이다.
한편 정원 조성 부지는 1987년부터 1992년까지 8개 시군의 생활쓰레기를 매립하던 장소였다.
지난 1994년 매립 종료 이후 2016년 사후관리까지 마무리되며 폐쇄됐다.
고영인 도 경제부지사는 “새로숲은 과거 쓰레기매립지라는 오명을 벗고 도가 선택한 녹색 약속의 상징”이라며 “기후위기 시대에 나와 지구를 치유하는 정원으로 도민 모두가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나규항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