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in 수원] 규제 완화에 도시 개발 속도…수원시 숙원 사업 '순항'

2025.11.18 10:29:51 6면

수원 R&D 사이언스파크 등 사업 본궤도
수원 경제자유구역 최종 지정 '마중물'
영화 도시재생 혁신지구 등 개발 박차

 

수원시 곳곳의 도시 개발에 활력이 늘고 있다. 도시의 역사가 오래된 만큼 해결이 요원하던 숙원 사업들이 첫발을 내딛거나 순항하고 있기 때문이다.

 

발전이 더뎠던 서수원을 중심으로 미래 산업의 거점을 조성하고 도심에 살고 있는 주민들의 재산권을 제한하던 규제가 완화돼 문화재 보존과 도시 재생이 상생하는 본보기를 만들고 있다.

 

 

◇수원시 혁신 거점 개발 

 

'수원 R&D 사이언스파크 사업'이 12년 만에 본궤도에 올랐다. 권선구 입북동 일대 최첨단 연구단지를 만드는 이 사업은 서수원 권역의 숙원 사업이다. 약 35만㎡ 규모의 첨단 연구개발 클러스터를 조성한다는 목표로 지난 2013년 사업 계획이 시작됐다.

 

그러나 대부분이 그린벨트로 묶여 해제를 추진하는 과정에 제동이 걸리면서 10년 가까이 헛바퀴를 돌았다. 시는 지난 2021년 국토부에 사업신청서를 제출하며 해당 사업을 재추진했다.

 

2023년 말 성균관대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진행하는 한편 관계 부처와 협의를 본격화하는 등 그린벨트 해제를 위한 전환점을 마련했다. 이에 지난 4월 11일 개발제한구역 해제가 이뤄졌다.

 

12년 만에 수원 R&D 사이언스파크 사업의 첫걸음을 뗀 시는 주민 의견 청취를 진행했고 연말까지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내년에 착공하는 탑동 이노베이션밸리 역시 서수원 권역 발전 동력을 공급하기 위한 준비의 마무리 단계다. 탑동 일원 약 26만㎡에 첨단 복합단지를 조성하는 탑동 이노베이션밸리는 원래 있던 공공기관이 지방으로 이전하면서 남겨진 유휴부지를 활용하기 위해 지난 2018년 사업이 구상됐다.

 

 

시와 수원도시공사는 탑동 이노베이션밸리 인허가 관련 주요 내용을 공유하고 다각적인 협력으로 우수한 기업을 유치하는 데 힘을 모으고 있다. 인접 산업단지로의 교통 접근성이 좋고, 공항과 항만이 가까워 물류 경쟁력이 뛰어나다는 장점을 부각해 한국형 실리콘밸리의 중심으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수원 경제자유구역은 경기경제자유구역 후보지 중 하나다. 수원 R&D 사이언스파크와 탑동 이노베이션밸리를 중심으로 3.24㎢ 규모에 반도체, 바이오, IT, AI 등 첨단과학 연구기업을 집중 유치한다는 계획으로 공모의 첫 관문을 통과했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 10월 1일 경제자유구역추진단을 만들었다.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성공적으로 이끌 전담 팀을 신설하고, 민선8기 역점적으로 설치·운영했던 기업유치단을 확대해 기업 유치와 경제자유구역 추진의 시너지를 도모한다.

 

 

◇구도심 환경 정비 '가속'

 

오랜 역사를 겪은 시 구도심 정비도 가속화되고 있다. 주민 중심으로 정비사업을 추진하려는 시의 의지에 각종 규제 완화와 국책사업 지정 호재까지 겹쳐 낙후된 주거 환경을 개선하는 기회가 곳곳에서 활력을 만들고 있다.

 

시는 최근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 후보지로 30개 구역을 선정해 발표했다. 지난해 9월 말부터 7개월간 수원지역 오래된 주택단지에서 재개발 20곳, 재건축 10곳이 요건을 갖춰 신청을 했고, 검토를 거쳐 후보지가 됐다. 

 

 

앞서 시는 지난해 7월 '2030 도시·주거환경정비 기본계획'을 변경하고 '수원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 조례'를 개정했다. 주거생활권계획을 바탕으로 주민이 정비 구역 지정을 요청할 수 있도록 '주민제안공모방식'을 도입한 것이 골자다.

 

수원화성 성곽 외부 반경 500m까지 구역별로 건축물 높이가 규제됐던 이들 지역이 재개발 후보지가 된 것은 수원화성 주변 규제 완화가 큰 역할을 했다. 지난 2023년 12월 문화재청은 ‘사적 수원화성 역사문화환경보존지역 내 건축행위 등에 관한 허용기준 조정’을 고시했다.

 

시는 10여년간 꾸준하게 규제 완화를 건의하고, 규제 완화 협의를 요청해 최종 조정안을 끌어냈다. 덕분에 건축물 높이 제한이 없어진 해당 구역에서 재개발 사업이 추진되게 된 것이다.

 

 

오랫동안 표류했던 영화 문화관광지구 역시 훈풍이 불고 있다. 지난 9월 도시재생혁신지구 국가시범지구로 선정돼 사업 추진에 청신호가 켜졌기 때문이다. '수원 영화 문화관광지구 도시개발사업’의 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이 승인된 2004년 이후 역사문화환경보존지역 규제와 민간개발의 한계를 극복하려는 시의 노력이 20여 년만에 결실을 맺었다.

 

현재 임시주차장으로 이용되고 있는 영화 도시재생 혁신지구는 관광과 숙박이 복합된 관광 거점으로 변신한다. 시는 최대 국비 250억 원과 도비 50억 원을 포함해 총 2007억 원을 투입, 2만여㎡ 면적에 글로벌 문화관광의 랜드마크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테마형 숙박시설과 로컬 브랜드숍을 갖춘 관광·상업 거점 공간, 수원화성 탐방 거점과 대규모 주차장을 갖춘 공공·문화 복합 공간 등이 도입된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수원 R&D 사이언스파크와 탑동 이노베이션밸리 조성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수원을 첨단과학연구도시로 만들겠다"며 "글로벌 문화관광 랜드마크로 만들 영화 도시재생 혁신지구는 물론 신속하게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이 추진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장진 기자 ]

장진 기자 gigajin2@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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