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항명 검사장 고발’ 엇박자...“당 지도부와 사전 논의 없어”

2025.11.20 16:08:20 2면

전날 법사위 범여권 의원, 대장동 항소포기 ‘항명’ 검사장 18명 고발
김병기 원내대표 “협의해야 했다” 불쾌감...일부 의원 진화 나서
김영진 “원내대표는 전체 정국 관리...법사위, 고소·고발 관련 다반사”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20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범여권 의원들의 이른바 ‘항명’ 검사장 18명 고발에 대해 “사전 논의가 없었다”고 지적해 엇박자가 나오고 있다.

 

김현정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어제 법사위의 검사장 고발은 원내지도부뿐 아니라 당 지도부와도 사전 논의가 없었다”며 “(정책조정회의에서) 그 논의는 진행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법사위 여당 간사 김용민 민주당 의원을 비롯해 민주당·조국혁신당·무소속 의원들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어 검찰의 대장동 항소 포기에 반발하는 입장을 낸 검사장 18명을 ‘공무원의 집단행위’에 따른 국가공무원법 위반으로 경찰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검사장 18명이 당시 노만석 검찰총장 직무대행에게 항소 포기 결정에 관한 상세한 설명을 요구한 것에 대해 “단순한 의견 개진이 아니었으며 법이 명백히 금지한 공무원의 집단행위, 집단적 항명에 해당한다”며 “헌정질서를 훼손하는 중대 범죄”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김병기 원내대표는 전날 퇴근길에 기자들을 만나 “정교하고 일사불란하게 해야 하는데 협의를 좀 해야 했다”며 “뒷감당은 거기서 해야 할 것”이라며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이처럼 법사위 의원들의 검사장 고발이 당내 균열로 비칠 조짐을 보이자 일부 의원들이 진화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친명계 중진 김영진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김 원내대표는 전체 정국을 관리해야 되기 때문에 그런 의사를 표시한 것”이라면서 “법사위에서는 고소·고발 관련해서 다반사로 일어난 일이기 때문에 그런 정도로 보면 된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법사위 소속 김기표 의원도 KBS라디오 ‘전격시사’에 나와 “저희가 토론할 때는 그게 원내 지도부와 논의가 됐는지는 확인은 안 했고 토론하는 과정에서 결론이 나면 간사라든가 위원장이 원내지도부와 교감을 하거나 하는 것으로 알고 있어서 그 부분까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한주희 기자 ]

한주희 기자 jmkim@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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